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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계열분리]행동주의 펀드 등장, 찻잔속 태풍 그칠듯지분율 미미…"큰 영향없다" 중론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15 15:59:4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계열분리를 추진중인 LG그룹의 LG신설지주(가칭) 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분율이 미미한 수준인데다 이미 분할을 위한 절차가 주주총회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의 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Whitebox Advisors LLC, 화이트박스)는 최근 LG그룹 이사회에 서한을 발송하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계열분리 작업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화이트박스 측은 서한을 통해 “가족의 승계문제 해결을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말 LG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LG를 인적분할해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신설지주는 △LG상사 △LG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 등을 거느리게 되며 총 7조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갖춘 기업집단이 될 전망이다.

화이트박스 측은 이번 계열분리에 반대하며 나름의 이유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계열분리를 위한 인적분할로 ㈜LG를 필두로 한 기존 그룹의 순자산가치 2%가 유출되고, LG전자의 현금 1조8000억원 중 9% 가량이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를 소액주주들에게 분배할 것을 촉구했다.

법조계에서는 화이트박스의 제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이트박스의 지분율이 미미한 반면 ㈜LG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화이트박스의 이번 제안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화이트박스는 최소 1%에서 많게는 3~4%의 지분율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오너 일가의 ㈜LG 지분율은 46%를 넘기고 있는데다, 일부 우호지분도 존재해 공격이 성공할 여지는 적다는 평가가 다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이사회 의결은 물론 국내 증권사를 통해 LG신설지주의 상장심사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지분율이 두자릿수라면 모를까 한 자릿수의 헤지펀드가 급작스레 서한을 보내온 점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번 서한 발송 등 행위가 실제 행동주의 캠페인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화이트박스 측이 ㈜LG와 그룹, 혹은 신설지주를 대상으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여 지분매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다만 실제 지분매집으로 이어질 경우에도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LG의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행동주의 의 공격대상이 되어온 다른 그룹과는 판이 다르다”며 “주가부양 등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LG그룹은 신설되는 LG신설지주의 재상장 작업을 위해 미래에셋대우 등을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LG는 내년 5월 1일 분할 이전에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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