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주인' 호텔롯데, 롯데쇼핑 잠실점 임차료 올렸다 연간 6억700만원 상향조정, 계약기간도 1년→3년 조정
김선호 기자공개 2020-12-18 10:42:5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롯데가 실탄확보를 위해 롯데쇼핑을 활용한다. 롯데쇼핑에 임대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임차료를 상향조정하면서다. 호텔롯데는 숨통이 트인 반면 임차인인 롯데쇼핑은 부담이 가중됐다.호텔롯데는 롯데쇼핑에 서울 잠실에 위치한 부지를 임대하고 있다. 이를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 이용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에 토지 사용료로 109억9200만원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115억9900만원으로, 6억700만원을 올렸다.
임대기간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호텔롯데는 임대기간(2020년 1월 1일~2022년 12월 31일)동안 롯데쇼핑으로부터 총 347억9700만원의 임차료를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받던 임차료 대비 계약기간동안 총 18억2100만원을 더 받게 된다.

롯데그룹의 2개 유통 계열사 모두 올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먼저 호텔롯데의 자금 확보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호텔롯데가 지닌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하다. 무기한 연기되고 있지만 호텔롯데 상장은 지주사 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이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이번 임차료 조정으로 실적 악화 속에 비용부담이 더 가중됐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채널 ‘롯데ON’이 시장 내 안착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수익처인 백화점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차료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쇼핑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6조64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12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19 위기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인력 축소 등 판관비 절감으로 고삐를 죄고있다. 고연차 직원,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직원 등 대리부터 부장 직급까지 70여명을 대상으로 인력 조정을 진행했다. 롯데그룹에서도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임원 수를 20% 감축하며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롯데쇼핑 입장에선 고강도 다이어트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고스란히 임차료로 지급하는 셈이다.

반면 임차료 조정으로 호텔롯데는 소폭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고작 몇억원 올린 것에 불과지만 적자 실적으로 한 푼이라도 아쉬운 호텔롯데 입장에선 그나마도 단비다.
호텔롯데는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중단 사태 등에 처하면서 출혈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63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호텔롯데는 잠실점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본점 토지도 롯데쇼핑에 임대하고 있다. 본점의 토지 임대기간은 올해부터 2021년 12월까지다. 연간 임차료는 61억9200만원 규모다. 잠실점과 본점의 임차료를 합산할 시 롯데쇼핑이 호텔롯데에 지급하는 연간 임차료는 177억9100만원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시 가격 인상 분과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양 사 간 합의에 따라 임차료가 상향 조정된 것"이라며 "조정된 금액이 기존 임대기간인 올해에도 적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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