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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SSF, 국내 1호 포트폴리오 BHC 애착 배경은 종합 외식업 성장성·전문 경영인 신뢰로 밸류업 확신

한희연 기자공개 2020-12-17 07:01:4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2년전 스페셜시츄에이션(SSF) 펀드의 1호 투자로 낙점했던 BHC그룹에 재투자를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다수의 PEF들이 기존에 투자했던 외식 프랜차이즈의 엑시트와 관련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MBK파트너스는 오히려 규모를 키워 베팅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SSF펀드는 BHC그룹에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재투자를 진행한다. 2년전 6000억원대였던 기업가치는 재투자 과정에서 1조8000억원으로 3배 가량 커졌다.

BHC그룹은 MBK파트너스가 야심차게 출범한 SSF1호펀드의 첫 국내 투자건이었다. MBK파트너스는 경영권인수(바이아웃) 딜에 집중하는 펀드를 운용해 왔으나 투자 영역 탈피를 선언하고 2017년 SSF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SSF는 특수상황에 일어나는 투자기회를 말하는 것으로 회사의 구조조정이나 분할, 예상치 못했던 주주구성 변화, 자산매각 등에서 기회를 노리는 펀드다. 주로 부실채권(NPL)과 부동산 등에 절반을, 나머지는 경영권이 아닌 소수지분 거래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SSF펀드는 1차 클로징 이후 2017년말부터 중국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2018년 12월에는 BHC그룹을 국내기업 첫 투자건으로 낙점했다. 당시 더로하틴그룹(TRG)은 BHC 등을 보유한 SPC인 프랜타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를 박현종 회장 컨소시엄에 넘겼다.

박 회장은 TRG에서 BHC 투자를 담당하던 고든조가 세운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엘리베이션)와 함께 FSA를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사들였다. 당시 엘리베이션과 박 회장이 1000억원 내외의 금액을 부담하고 MBK파트너스가 SSF를 통해 1500억원의 CB투자를 단행, 딜이 이뤄졌다. 이후 FSA의 역할은 새로운 SPC인 글로벌레스토랑그룹(GRG)으로 대체됐다.

당시에도 PE의 프랜차이즈 투자 엑시트는 난이도가 높은 딜로 여겨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로하틴그룹은 MBO방식으로 새로운 엑시트 방법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기존 바이아웃 펀드가 아닌 SSF펀드 투자를 통해 MBO의 조력자를 자처하며, 향후 투자 방향에도 관심이 쏠렸었다.

MBK파트너스는 2년만에 재투자를 단행하며 기존 1500억원대의 투자자금을 5000억원대로 대폭 늘렸다. 이같은 통큰 베팅의 배경에는 GRG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박현종 회장의 핵임 경영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알려졌다.

GRG는 치킨 브랜드인 BHC 외에도 큰맘할매순대국, 창고43,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고 있다.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큰그림을 갖고 치킨과 소고기를 넘어 외식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근 PE들이 투자한 외식 프랜차이즈업에 대해 불안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코로나19의 단기적 영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종합 외식업 포트폴리오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투자금액을 더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BHC는 지난해 매출 31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 지난 몇년간 제너시스BBQ와의 소송을 비롯해 가맹점주와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관리를 통해 이를 타개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전문경영인인 박현종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박 회장은 2012년 제너시스 BBQ 글로벌사업부 대표로 영입되면서 외식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3년 제너시스BBQ의 자회사 BHC가 TRG에 매각되면서 BHC 대표를 맡게 됐다.

이후 박 회장은 외국계 FI인 TRG와 손발을 맞춰오며 효율성을 중시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엘리베이션과 함께 MBO 방식으로 BHC를 인수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지난 2년간 회사 실적을 다시 반등시키며 MBO의 조력자였던 MBK파트너스의 신뢰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투자 딜의 경우 해외 공동투자자가 3000억원 정도를 베팅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외식업 프랜차이즈에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사례가 다수 있다.

최근 이뤄졌던 공차, 아옷백스테이크하우스, 할리스커피 등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매각 딜에서 글로벌 대형 FI들은 딜의 진행과정에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동투자를 단행한 해외 FI의 경우에도 이같은 과거 성공사례와 국내 외식업계에서의 BHC의 위상 등을 감안,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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