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승부수]해외 경쟁력 갖춘 KT&G, 120개국에 깃발 꽂는다코로나19 뚫고 올해 진출국 100개국 돌파 예정…ESG도 경쟁사 능가하는 A등급 달성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22 10:12:5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는 내년 한 해 일반담배 수출 국가를 120개국으로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국가간 왕래가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20개 신규 국가의 빗장을 풀어야 한다.KT&G의 본업인 담배 사업의 성장률은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해외 시장 확대에 의존하면서 성장정체를 극복해야 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2017년 '글로벌 톱4 비전'을 선포한 이래 매년 해외 신시장 개척에 전력의 상당 부분을 집중했다. 글로벌 톱4 비전은 △2025년까지 200개국 진출 달성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톱4 기업으로 도약 등을 핵심 목표로 한다.
이 같은 중장기 목표 하에 KT&G가 진출한 국가는 2017년 56개국에서 2018년 59개국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80개국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진출 국가수 100개국 목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탄자니아, 중앙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KT&G의 깃발을 꽂았다.

양적인 성과 외에도 그간 성장의 발목을 잡은 해묵은 문제들도 올해 대부분 해결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최대 성과는 연초 중동 수출 대리상 알로코자이와의 재계약 체결이다. 중동은 KT&G의 일반 담배 수출 비중 가운데 절반을 자치할 정도로 최대 파트너다. 재계약이 지연되면서 KT&G는 2018년부터 2년 연속 수출 실적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동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KT&G는 올해 3분기 누계 담배 수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끌어올리는 결실을 거뒀다. 중동 재계약은 계약 규모만 최소 18억달러, 계약 기간 7년 4개월의 장기 계약이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KT&G는 전자담배도 글로벌 무대에 처음 소개하는 데 성공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날(PMI)과 전자담배 '릴'과 '핏'의 글로벌 총판 계약을 맺으면서다. PMI는 8월과 9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KT&G 제품을 소개한 데 이어 10월 일본 유통망에 제품을 보급했다.
재무적 성과와 함께 비재무적 성과도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투자 정보 제공 업체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ESG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선진화 된 기업 지배구조 정립을 위해 투자한 결실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KT&G는 필립모리스(PM),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제이티인터내셔널(JTI) 등 글로벌 경쟁사들을 능가하는 ESG 수준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G는 내년에도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해외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200개국 진출, 해외 매출 비중 5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연 평균 20개국의 신규 국가에 진출해야 한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연간 4%포인트씩 성장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을 추진할 방침이다.
KT&G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진행했다"면서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도 신시장 진출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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