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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발행 1조 클럽 합류…그룹 조달도 '역대급' [2020 Big Issuer분석]종금 라이선스 반납 후 존재감 부상…지주·화재도 물량 뒷받침

피혜림 기자공개 2020-12-21 13:20: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올해만 1조원 이상의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메리츠증권의 조달량이 1조원을 넘어선 건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이다. 종금업 라이선스 반납 이후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의 발행세에 힘입어 메리츠금융그룹은 부채자본시장(DCM) 내 존재감을 높였다. 2020년 메리츠금융그룹의 일반 회사채 물량은 1조 6340억원에 달했다. 증권과 더불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가 조달을 뒷받침했다.

◇메리츠증권, 발행 1조 돌파…시장성 조달 속도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1월~12월 18일 납입 기준) 1조 214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8년과 2019년 연간 발행량이 5200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조달 확대 기류가 확연히 드러났다.

메리츠증권은 올들어 선순위채 발행에 주력했다. 올 1월 114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끝으로 연이어 선순위채만을 찍었다. 과거 후순위채 등 자본확충성 조달에 방점을 뒀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올 4월에는 일괄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 5월부터 현재까지 일괄신고로 발행한 물량만 9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연말까지 발행키로 신고했던 물량(50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메리츠증권의 채권시장 복귀는 녹록지만은 않았다. 올 상반기 코로나19사태 등으로 증권업에 대한 리스크가 고조되자 메리츠증권에 대한 투심 역시 급격히 얼어붙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경우 부동산 익스포져 규모가 상당해 크레딧 하락 리스크가 더욱 고조됐다.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메리츠증권은 올 4월 2년만에 수요예측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000억원)을 뛰어넘는 1880억원의 청약이 몰려 투심을 확인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주문금액을 뛰어넘는 2000억원으로 증액해 부족한 120억원을 인수단에 떠안겼다.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다한 모습이다.

◇그룹 조달량 최대…지주·화재, 발행 대열 합류

메리츠증권의 역대급 조달로 메리츠금융그룹 역시 채권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증권 물량을 포함한 메리츠금융그룹의 2020년 공모 회사채(FB 제외) 발행량은 1조 6340억원으로, 전년 동기(81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역시 그룹 물량 확대에 일조했다. 지주와 화재 모두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확충을 위한 조달에 적극 나선 결과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조달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에만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총 2700억원을 마련했다. 지난해(400억원) 보다 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중 1700억원은 신종자본증권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 5월 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으나 110억원의 청약을 겨우 모아 미배정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10월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다시 도전해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000억원은 올 8월 발행한 선순위채 물량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올 2월 일찌감치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마련한 금액은 1500억원으로, 전년(2500억원)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채권시장이 출렁이기 직전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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