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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이마트24, 내년에도 '규모의 경제' 전력투구차별화 전략 위해 CEO·영업본부장 교체…외형확장·점포당 매출 집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0-12-24 10:35: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 이루지 못한 '규모의 경제'라는 목표를 내년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IT 전문가를 수장으로 앉히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3년 위드미에프에스(이하 위드미)를 인수하면서 국내 편의점 시장에 발을 디뎠다. 당시 후발주자였던 이마트24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의 쟁쟁한 경쟁자와 어깨를 견주기 위해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모기업 ㈜이마트 또한 이마트24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0차례에 걸쳐 총 2980억원을 이마트24에 수혈하며 실탄을 장전시켰다. 덕분에 이마트24는 그동안 출혈을 감내하면서 지난해 기준 점포 4488개를 운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마트24는 900개점 더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획대로면 올해 중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388개 이상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해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분기 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그나마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점포 순증 수는 기대를 밑돌았다. 10월 말 기준 점포 수는 5215개로 월 평균 60개점이 늘어났다. 이를 감안할 시 올해 점포 순증은 847개점으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수치다.

3분기 ‘흑자’에 대한 업계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수익을 낼 정도로 안정적인 점포 확장을 이뤄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판관비 절감 덕이 큰 만큼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마트24의 규모의 경제는 아직 ‘미완’으로 남겨져 있다.

최근 이마트24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수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마트24 출범 당시부터 줄곧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김성영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이동하면서 그 후임자로 신세계I&C 김 대표가 낙점됐다.

IT 전문가가 편의점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일은 유통업 전체적으로 볼 때도 이례적이다. 기획·영업·마케팅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되는 일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마트24가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에 힘을 쏟아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수장 교체와 함께 영업본부장도 변화돼 이목이 집중됐다. 기존 조두일 부사장이 퇴임하고 ㈜이마트의 이해주 판매본부장 이해주 상무가 자리했다. 대형마트에서 쌓아온 판매 전략을 이마트24에 이식해 점포당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업본부는 가맹사업 확장에 있어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마트24는 대규모 투자도 계획 중이다. 신규점 및 물류센터 조성, 기존점 리모델링 등을 위해 106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물류설비를 증설하며 점포 확대에 따른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측은 이전과 같이 모기업 ㈜이마트에서 투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자체적인 수익 구조를 통해 충당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 사업 기반을 닦은 만큼 자체 자금 조달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마트의 효자 사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심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내년 매출 목표를 외부에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외형확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 추가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편의점 시장의 강자로서 자리매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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