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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딛고 고성장 이룬 동원홈푸드 '승진 잔치' B2B 실적 하락 방어, 3분기 누적 매출 10% 성장…3인 각자대표 체제로 조직 개편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24 08:10: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은 동원홈푸드를 주목했다. 동원F&B의 100%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동원그룹의 식품계열사 가운데서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탁월한 실적을 내면서 주 인물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동원그룹은 23일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동원홈푸드에서 최다 승진자가 배출됐다는 점이다.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B2B 중심 식품사업 계열사로 연 매출은 1조원 남짓에 불과하다.

동원그룹이 이날 발표한 23명의 승진 인사 가운데 5명이 동원홈푸드에서 배출됐다. 동원홈푸드의 모기업인 동원F&B에서는 상무로 승진 및 신규선임된 인물이 단 3인에 그쳤다.

왼쪽부터 김성용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 사장, 정문목 FS·외식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강용수 온라인사업부문 대표이사 전무이사

동원홈푸드와 자회사 동원와인플러스 대표를 겸하고 있던 신영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동원팜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부터 동원홈푸드를 이끌며 연매출 1조짜리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신 부회장의 영전으로 동원홈푸드는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성용, 정문목, 강용수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사진)로 변경됐다. 동원홈푸드는 사업부문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2개 부문 체제를 3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식재·조미부문, FS(Food service)·외식부문 체제가 식재·조미부문, FS·외식부문, 온라인사업부문 체제로 거듭났다.

식재·조미부문을 이끌어온 김성용 본부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FS·외식부문 정문목 본부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온라인사업부문을 이끌게 된 강용수 대표이사 전무는 동원F&B 출신으로 양사 온라인 조직을 총괄하게 됐다.

식품 사업을 근간을 둔 동원그룹에게 올해는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19에 따라 내식이 늘어나는 것은 B2C 기반 사업구조를 가진 동원F&B에는 호재였다. 참치캔 등을 생산하는 동원산업도 식품 사재기 현상으로 수혜를 받았다. 반면 급식, 식자재 유통 등 주로 B2B 사업을 하는 동원홈푸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되고 외식 경기가 위축되면서 악화된 영업 환경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작 연말께 나온 실적은 기대치를 넘어섰다. 동원홈푸드는 적대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3분기 말 누적으로 무려 1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2C 계열사인 동원F&B는 별도 기준 매출이 5.5% 성장했다. 동원팜스는 3.6% 성장에 그쳤다.

동원홈푸드가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각 사업부문장들의 발빠른 대응이 꼽힌다. 식재·조미 본부를 이끌어 온 김성용 사장은 올해 외식업계 불황 속에서도 신규 중소 거래처를 발굴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온라인 사업부는 내식 수요를 타깃팅 해 가정간편식(HMR) 판매고를 끌어올려 B2B 실적 하락을 보강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HMR 전문 온라인 플랫폼 '더반찬&'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일궈냈다.

FS·외식사업에 속하는 CMS 본부를 이끌던 정문목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외식 사업을 키워냈다. CMS 본부는 올해 샐러드 브랜드 '크리스피프레시', 카페 브랜드 '샌드프레소 스페셜티' 브랜드를 최근 신규 론칭하고 각각 2개 매장, 1개 매장을 주요 거점에 출점했다. 두 브랜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매출을 거두며 급식 사업에서 받은 타격을 완화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각 사업 부문별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한층 더 효율화하고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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