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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인사 키워드는 'CIB·디지털' CIB부문 확장, 김영문 부사장 승진…최우형 D-IT부문 전무, 부산·경남銀 겸직

이장준 기자공개 2020-12-28 09:53: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CIB(기업금융+IB)와 디지털 부문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슬림화를 단행한 다른 조직과 달리 CIB부문은 확장했다. 디지털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D-IT부문은 일관성 차원에서 지주 임원이 부산·경남은행 조직을 겸직해 이끌도록 했다.

24일 BNK금융은 지주를 비롯해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신용정보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여기 발맞춰 조직도 개편해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지주 내 신규 선임 인사는 총 4명이다. △최우형 그룹D-IT부문 전무 △방성빈 그룹글로벌부문 전무 △박성욱 그룹리스크담당 상무 △전병도 준법감시인 상무가 여기 해당한다. 이들 중 방 전무와 박 상무는 부산은행, 최 전무와 전 상무는 경남은행에 몸담았던 인사다.


방성빈 전무는 1965년생으로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경영혁신부장, 검사부장, 준법감시부장 등을 지낸 후 올 1월부터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보를 맡아왔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였으나 이번 인사로 지주로 적을 옮겨 그룹의 해외진출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최우형 전무는 1966년생으로 하나은행에 입행한 이후 삼성 SDS, 한국IBM 등을 거쳐 2018년 1월부터 경남은행 D-IT그룹, 디지털금융본부 부행장보를 맡아왔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주에서 그룹D-IT부문 수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그는 지주뿐 아니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D-IT부문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IT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그룹 차원에서 정책을 일원화하기 위해 지주 임원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D-IT부문을 겸직하도록 했다"며 "기존 투뱅크 체제에서 각각의 부문장이 맡던 역할을 일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IT부문과 더불어 조직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CIB부문에도 힘을 실었다. 김영문 CIB부문 전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64년생인 그는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부산은행에서 부행장보까지 역임한 이후 올 초부터 지주에서 CIB부문을 이끌어왔다.

앞선 관계자는 "대부분 조직의 각 부·실에 있는 팀을 축소하면서 슬림화했지만 CIB부문은 확대했다"며 "앞으로 발전시킬 사업부문에 힘을 싣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과 더불어 김상윤 그룹감사부문 부사장과 명형국 그룹전략재무부문 부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구교성 전무는 준법감시인을 맡다 이번에 승진하며 그룹자산관리부문을 이끌게 됐다. 2022년 3월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정성재 그룹경영지원부문 전무도 유임됐다. 일부 임원 면면은 달라졌으나 '부사장 3명, 전무 4명, 상무 2명' 체제는 그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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