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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비은행 계열사 덕 실적 선방 부산·경남은행 이익 부실, 증권·캐피탈 등 선전에 수익성 방어

김현정 기자공개 2020-11-02 07:55:2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은행 부문의 실적 약세를 비은행 계열사에서 만회한 모양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꺾인 상황에서 증권과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들이 지주사의 실적 약화를 만회해줬다.

29일 BNK금융이 내놓은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3분기 256억원 규모의 수수료부문이익을 올렸다. 전분기대비 61% 감소했다.

2분기 경우 수수료이익에 일회성이익이 많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행은 2분기 660억원 규모의 수수료이익을 올렸다. 이 가운데 엘시티 PF 관련 일회성 수수료이익이 4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이를 제외하면 올 3분기 누적기준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가량 줄었다. 부산은행은 최근 1년 동안 분기별로 200억~300억원대 초반 정도의 수수료부문이익을 올렸다. 뚜렷한 성장세는 엿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부산은행 신탁부문이익은 3분기 누적기준 129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금액 자체가 미미한데다 전년 동기대비 17.8% 감소한 수준이다. BNK금융은 은행의 PF 중심 수수료이익 증가가 그룹 비이자이익 강화 성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안정적 기반이 갖춰진 상태는 아니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와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대거 전입을 방어할 수익이 마땅치 않은 셈이다. 부산은행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부문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6억원(4.1%) 줄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82억원가량(27.6%) 감소했다. 경남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이자부문이익이 171억원(2.8%), 순이익은 145억원(8.9%) 감소했다.

반면 투자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선전했다. 덕분에 그룹 전체 비은행 이익 비중이 높아졌다. BNK금융은 올 상반기 비은행부문 순익 비중(21.6%)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는데 3분기(22.8%)에도 이 기세를 몰아갔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은 올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을 각각 638억원, 361억원, 24억원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4%, 89%, 84.6% 증가한 수준이다. BNK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시장 호조 덕분에 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BNK저축은행은 누적순이익이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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