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2810억 스케일업 펀드 결성…AUM 1조 진입 연기금·공제회 간택 최소 결성규모 초과, 1세대 VC 명가 재도약
이윤재 기자공개 2020-12-31 18:00: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2810억원 규모 'KTBN 18호 투자조합' 결성에 성공하며 벤처펀드로만 운용자산 1조원에 진입했다. 지난 2011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라이선스를 바꿔단 지 9년 만에 이뤄낸 결과물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전날 'KTBN 18호 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8개월여간 펀드레이징을 진행해왔고 최종 약정총액은 2810억원이다. 운용사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스케일업 부문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내며 본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당시 모태펀드가 확약한 출자금액은 50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최소 125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잇따라 출자기관 간택을 받으며 최소결성 규모를 크게 상회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굵직한 연기금·공제회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는 운용사내 네번째 대형 벤처펀드이자 최대 규모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지난 2013년 KTB 해외진출 플랫폼펀드(115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KTBN 11호 한중시너지펀드(1660억원), 2018년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1950억원)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중 KTB 해외진출 플랫폼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형 벤처펀드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전체 운용자산(AUM)도 1조원대를 넘겼다. 16개 벤처펀드의 AUM은 1조1245억원에 달한다. 더벨 2020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펀드 AUM이 1조원이 넘는 곳은 6개사로 집계된다. 지난 2011년 창업투자회사로 재전환지 9년 만에 운용자산을 대폭 늘리며 벤처캐피탈 명가(名家)로 다시 도약했다.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임동현 전무가 맡았다. 임 전무는 나라종합금융, 삼정KPMG를 거쳐 웹게이트, 대명코퍼레이션 등 산업계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1년부터 KTB네트워크에 합류해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경국현 이사와 장성엽 이사가 참여한다.
스케일업을 주목적으로 삼는 만큼 기업당 투자금액은 50억원 이상이다. 시리즈B 이후 단계 기업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만들었던 대형 벤처펀드인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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