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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 프리IPO, 막바지 협상 한창 거래규모 8000억 예상, 연초 대형딜 탄생 가능성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19 10:46: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소수지분 투자 협상이 막바지에 근접한 분위기다. 연초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진행되는 5000억원 이상 주요 빅딜 중 거래성사까지의 여정이 많이 남지 않은 딜이라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 소수지분 투자를 타진하고 있는 KKR은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주요 조건 등을 막바지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안에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연초 또 하나의 대형딜의 탄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여름 경부터 KKR과 단독협상을 벌여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초 현대글로벌서비스 소수지분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PE를 다수 태핑해 왔다. 이중 KKR과 논의에 물꼬가 틔이며 반년 가량 진지한 협상을 벌여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딜은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성격으로 이뤄지며 KKR은 지분 40% 정도에 투자할 전망이다. 거래규모는 8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역산하면 기업가치를 2조원 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KKR은 매각측과 주요 조건을 협의하면서 지난해 말 자금조달 전략 마련에도 힘써왔다. 국내 주요 IB들과 인수금융 활용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하나은행 등을 주선사로 삼아 조달 구조를 논의중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선박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다. 2016년 현대중공업의 AS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만든 선박과 다른 업체 선박들의 AS와 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실상 현대중공업지주의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회사인 셈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2019년 기준 매출액(연결기준)은 8090억원이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23억원 수준이다. 2017년 567억원, 2018년 736억원과 비교할 때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액은 2017년 2382억원, 2018년 4133억원, 2019년 7895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7295억원을 수준이다.

선박 MRO 사업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일감증가가 예상되며 성장성이 큰 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경우 현대중공업지주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 M&A가 마무리되면 캡티브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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