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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조직개편 키워드 '여신·디지털' 산업·기업별 재편 등 대규모 변화, 금융·환경 변동성 신속 대응 목적

김규희 기자공개 2021-01-19 07:53:1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급변하는 산업별 금융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기존 기업 계열 및 상품별로 구성된 여신 조직을 산업별로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서비스를 디지털금융단으로 격상해 기업금융 플랫폼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이 지난 15일 실시한 조직개편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수출 6000억불 탈환의 선봉장이 되기 위한 여신조직 혁신 △디지털 수은 구축을 위한 디지털 조직 강화 △정부의 대외원조 확대 정책 부응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조직 확대다.

수출입은행은 기존 계열 및 상품별로 운영하던 여신 조직을 산업별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기업에 대한 원스탑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산업별 금융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K-뉴딜 등 정책산업 육성 등 목적도 있다.

지금까지 혁신성장금융본부 산하 기업금융 1·2부, 서비스금융부, 투자금융실은 기업 계열별 산업 또는 서비스 산업을 담당해왔다. 이번 개편에서 기업금융부를 혁신금융총괄부로 통합하고 본부기획과 신재생에너지를 산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어 정보통신금융부(반도체, 5G, 2차전지, 연료전지), 모빌리티금융부(미래모빌리티, 항공, 자동차부품, 철도차량, 기계금속, 방위산업)와 바이오서비스금융부(보건·제약, 첨단소재, 소비재, 관광, 유통, 물류, 콘텐츠), 투자금융부로 개편했다.

본부 밖에 있던 해외사업개발단은 프로젝트금융본부로 편입한 뒤 해외사업총괄부로 확대 개편했다. 사업개발뿐 아니라 본부기획을 통할하고 사업개발, F/S, 경협증진자금, 개발금융 업무를 맡는다.

이외에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업무 질적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 중소중견영업부를 신설해 본점 영업기능을 강화했다.

디지털 조직도 강화했다. 최근 변화된 디지털금융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비대면 금융상품 개발을 목표로 했다. 디지털금융단을 부급에서 단급으로 격상시키고 기존의 IT인프라 지원 역할뿐 아니라 디지털금융상품 개발 및 운용까지 맡겼다.

아울러 온라인 상담접수, 서류제출, 증명서 발급 등 기업금융 플랫폼을 비롯해 전국 어디서나 수출입은행 온렌딩금융 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해외온렌딩 플렛폼' 등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RPA(업무자동화) 등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대외원조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 기금 조직도 확대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 사업본부를 현행 경협사업 1, 2부에서 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부로 확대 개편하고 개도국 공적개발원조 업무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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