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4세 리더십, 조명 받는 김건호 상무 30대 접어든 김윤 회장·김량 부회장 '장차남', 경영참여 후계 관심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26 07:40: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은 최근 김상하 명예회장이 작고하면서 오너가 2세 시대의 막을 내렸다. 김윤·김량·김원·김정 등 사촌관계에 있는 3세 회장단도 올해를 기점으로 모두 60대로 접어든 가운데 4세 후계구도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인다.현재까지 삼양홀딩스 4세 가운데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인물은 김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상무(사진)가 유일하다.
김 상무가 4세 가운데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친인척보다 한발 먼저 그룹에 입사하면서 이미 많은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1983년생 김 상무는 미국 리하이대를 졸업한 후 JP모건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가 2014년 삼양홀딩스에 입사했다. 입사 후 사원으로선 삼양홀딩스에서 재무·회계 업무를 담당했다.
김 상무는 2017년 부장 승진을 기점으로 삼양사로 이동해 화학부문BU 해외팀장과 글로벌성장팀장을 차례로 거치며 해외 부문에서 전문성을 길렀다. 2018년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PU(Performance Unit) 수장으로 승진하면서 임원진에 합류했다. 현재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김건호 상무의 동생 김남호씨는 1986년생으로 학업 중이다. 김량 부회장의 독자 김태호 씨도 1988년생으로 장성했지만 그룹 경영에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다. 김원 부회장은 아들이 없다. 김정 부회장의 장차남 김주형·김주성 씨는 각각 1997년생, 2000년생으로 나이가 어리다.
나이차도 상당하다. 현재 3세 체제에서 가장 연장자인 김윤 회장(1953년생)과 최연소인 김정 부회장(1960년생)은 7살 차다. 반면 4세 가운데 1983년생인 김 상무는 2000년생인 막내 김주성씨와는 무려 17살의 나이차가 난다.
각각이 보유한 지분율 격차도 크다. 김 상무의 지분율은 2020년 3분기 기준 2.23%로 4세 가운데 가장 지분율이 높다. 다음은 사촌동생 김태호 씨가 1.73%를 보유하고 있다. 직계동생 김남호 씨 지분율도 1.49%로 비슷하다. 반면 김 상무와 육촌 관계인 김주형 씨와 김주성 씨는 0.5% 내외다.

이를 기반으로 4세 지배구도를 추정하면 첫번째 가능성은 김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상무를 비롯해 김남호 씨, 김량 부회장의 장남인 김태호 씨 등을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좁혀진다. 대대로 딸 쪽 친인척들은 철저히 경영에서 배제한 삼양그룹의 관습을 보면 성씨가 다른 자식들이 경영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두 번째 가능성은 육촌동생 김주형 씨와 김주성 씨가 뒤늦게 경영진으로 합류하는 방안이다. 이미 선대에 '1집안 1인 경영 참여' 원칙이 깨진 바 있다. 당시 김상홍 명예회장과 김상하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량 부회장·김정 부회장을 한발 늦게 입사한 것처럼 주형 씨와 주성 씨도 장성 후 같은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오너가의 의지가 어느 방향으로든 합의를 이룰지다. 만에 하나 아들이 없거나 어린 김원 부회장이나 김정 부회장의 의지가 김윤 회장과 어긋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배력을 근거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향후 경영 참여 계획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라며 "시의가 적절하지 않고 답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