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닻 올린 차백신연구소, 피어그룹 주목 제넥신·아이진, 해외는 GSK 등 언급…작년 펀딩 이후 2000억 이상 밸류
서은내 기자공개 2021-01-25 07:36: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 자회사 차백신연구소가 본격 상장에 나섰다. 차백신연구소는 보유 기술, 개발 영역 면에서 피어그룹(비교대상 기업군)으로 국외에서는 GSK, 국내에서는 상장사 중 제넥신, 아이진 등이 기업 가치 산정 과정에서 언급될 전망이다.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초 경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미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며 연내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바이오텍 종속자회사로 치료용 항암백신, 면역치료제를 전문으로 하는 신약개발업체다. 자체 개발한 아쥬반트(adjuvant·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통해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정확히 차백신연구소와 같은 기술을 보유하고 동일한 분야 물질을 개발하는 상장사를 꼽기는 어렵다. 규모 차이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영국 GSK가, 국내에서는 제넥신, 아이진 등이 비교기업으로 거론된다. 제넥신은 현재 시가총액이 약 2조5000억원, 아이진은 150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말 프리IPO로 23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전 약 1800억원 수준의 밸류가 책정됐으며 투자 후 가치는 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차백신연구소의 성격을 나타내는 두 축을 살펴보면 자체 개발 아쥬반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개발 분야로는 치료백신이라는 점이다. 조정기 차백신연구소 CFO는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 영역에서 글로벌 강자는 다국적제약사 GSK를 꼽는다"며 "회사 규모로는 차이가 있으나 차백신연구소도 GSK의 보유 물질 군에 맞춰 개발 과제를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 기업으로 볼 수 있고 특허도 GSK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치료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는 제넥신이 있으나 제넥신은 DNA백신에 특화하고 있어 종류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은 아니지만 GSK와 동일한 아쥬반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상장사로는 아이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모회사 차바이오텍과 연구개발 영역, 치료 기전 면에서 엄밀히 말해 겹치는 부분은 없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치료제, NK세포치료제 분야를 다룬다. 두 회사 모두 면역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완, 협력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의 차백신연구소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22%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트와 파이낸스는 대척점에 있을까
- '퐁피두 키우기' 한화문화재단, 이성수 신임 대표 선임
- [영상/Art Feed]1000억 짜리 자코메티 조각 공개…삼성 리움미술관 소장품전
- [Auction Highlights]서울옥션, 300호 이우환 대작의 향방 주목
- [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영업력 집중' 출품작 100점 이상 매달 유지
- [Company Watch]NEW, '탄탄한 성장세' 콘텐츠판다 손잡고 분위기 전환
- [대기업 문화재단의 진화] 삼성, 미술관 운영 관리 '촘촘'…이사회 산하 4개위 주목
- [대기업 문화재단의 진화]삼성 오너가 문화예술 철학이 이룬 60년의 가치
-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 스카이댄스 지분거래 배경은
- [Policy Radar]화랑협회, 문체부 배포 '표준서식' 놓고 갑론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