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태 JB우리캐피탈 대표 '교체' 대표 후보자 명단에 미포함, 서한국 전북은행장 선임 등 영향
류정현 기자공개 2021-01-27 10:42: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정태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사진)가 교체된다.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선정한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JB우리캐피탈은 27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대표는 올해 3월을 끝으로 JB우리캐피탈 대표 임기를 마치고 떠날 예정이다. 당초 롱리스트에는 포함됐으나 최종 후보자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J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자추위에서 임 대표는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JB금융지주로 가는 것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임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과 지주사로도 적을 옮기지 않는 건 의외라는 안팎의 평가다. 임 대표가 JB금융 내에서 대표이사를 다량 배출한 페가수스PE 출신이기 때문이다.
페가수스PE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을 비롯해 신창무 캄보디아PPCB 은행장, 백종일 JB자산운용 대표 등이 모두 거쳐 간 곳이다. 임 행장 경우는 전북은행에서 물러난 뒤 JB금융지주에서 업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임 대표는 임기 동안 견조한 실적을 보여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한 때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855억원으로 지방금융지주 계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NK캐피탈은 638억원, DGB캐피탈은 283억원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수익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 다각화도 성공적으로 이뤘다. NPL(부실채권) 시장에 본격적인 투자를 행한 것도 임 대표 취임 이후의 일이다. 그전까지는 JB금융지주 차원의 뜻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감축해왔다. 당시 그 일환으로 상용차 시장과 스탁론 시장에서도 철수했다.
주요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NPL 시장을 꾸준히 탐색했다. 2017년 임 대표 취임 직후 NPL 약 800억원을 인수했고 매년 꾸준히 NPL 취급액을 늘려왔다.
최근에는 기업금융을 선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본부의 전문성을 키우는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기업금융대출은 총 2조2551억원이다. 2019년 말 같은 기간 1조8696억원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올해 조직개편도 단행한 만큼 기업금융대출 성장률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JB금융 측은 임 대표의 교체를 결정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고령이란 게 연임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한 차례 연임한 임 대표는 1956년생(만 65세)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물러나며 신임 행장 내정자로 최근 확정된 서한국 수석부행장은 1964년생(만 57세)으로 임 대표보다 8살 어리다. 임용택 행장은 1952년생(만 69세)으로 임 대표보다 나이가 4살 많아 무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JB우리캐피탈은 27일 오후 2시경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기로 했다. 2시간가량 논의를 진행한 후 오후 4시~5시 사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