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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P-플랜까지 넘어야 할 관문은 인수자 완주 의지 증명 관건…가치산정 거쳐야

김선영 기자공개 2021-02-02 10:25:2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차가 P-플랜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권단 과반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기 위해선 원매자의 인수 완주 의지에 대한 증명이 필수다. 결국 쌍용차가 HAAH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하는 단계까지 협상을 진행시켜야 P-플랜 돌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쌍용차는 협력업체와 회동을 열고 P-플랜 돌입을 목표로 HAAH와의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ARS 프로그램에 돌입한 쌍용차는 28일까지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당초 쌍용차는 M&A를 전제로 채권단과의 자율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ARS 프로그램에 진입했다. 매각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시장에서는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쌍용차 측은 HAAH의 인수의향을 들어 P-플랜으로의 진입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ARS프로그램은 채권단 100%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성사 가능성이 낮다"며 "이에 채권단 절반의 동의만을 필요로 하는 P-플랜 시나리오를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HAAH의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는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와 HAAH간 협상이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단계까지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결국 P-플랜 돌입에 앞서 쌍용차는 채권단을 대상으로 HAAH 인수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 앞선 관계자는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과 출자자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쌍용차가 HAAH로부터 LOC까지는 확보해야 채권단 설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AAH의 인수 의지를 확인한 이후 쌍용차는 사전회생계획안 작성 전 중간조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조사위원을 선임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 비교를 거쳐 회생계획안 작성에 돌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청산가치가 확연히 높을 경우 쌍용차는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간조사는 어느정도의 채무재조정을 거쳐야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단계"라며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높을 경우 채권단과의 협상에 난항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쌍용차는 P-플랜 성사를 위해 HAAH와의 인수 협상을 마무리짓고, 채권단과 채무조정 논의를 모두 거쳐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하더라도 법원 인가 결정까지 채권단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HAAH 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P-플랜 시나리오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ARS 종결 시점인 이달 말 이후 쌍용차는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아 일반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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