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리온 오너3세 담서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입사 유력 승계후보자로 '지목'...신사업 경험차원·랑방아이팩 논란도 부담된듯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09 08:05: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아들 담서원 씨가 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했다. 중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던 그는 2017년 오리온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할 당시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며 그룹 입사가 머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됐다. 결과적으로 오리온그룹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원 씨는 지난해 하반기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 입사했다. 정확한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원급이 아닌 일반 평직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온그룹 창업주 이양구 전 동양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담 회장의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서원 씨는 누나가 있기는 하지만 유일한 독자로 유력 승계후보자로 꼽힌다.


1989년생인 서원 씨는 뉴욕대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군대에 입대했다. 강원도 전방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14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누나인 1985년생 담경선 씨는 2010년에 오리온에 입사해 오리온재단 등에서 근무했다. 업계서는 누나의 전철을 따라 서원 씨도 중국유학을 마치는대로 그룹에 입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원 씨의 선택은 그룹 내부가 아닌 외부였다. 67세인 담 회장이 아직 한창 일할 때이긴 하지만 재계의 경영 수업 트렌드를 감안하면 33세인 서원 씨는 지금 그룹에 입사해도 이른 시기가 아니다.

더욱이 지분 증여 등이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너일가도 승계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7년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가 출범할 당시 서원 씨도 출자에 참여해 지분 1.22%를 확보했다. 2018년에는 담 회장으로부터 오리온 지분을 증여받기도 했다. 오리온 지분율 기준으로 서원 씨가 누나인 경선 씨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승계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서원 씨가 외부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꼽힌다. 우선 벤처기업에서 플랫폼 대그룹으로 성장한 기업에 몸 담으며 신사업에 대한 경영감각을 키우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외부의 선진기술과 재무전략 등을 습득해 향후 오리온그룹에 이식하기 위한 차원인 셈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내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조직개편됐던 AI 랩이 2019년 분사해 설립된 곳이다. 출범 1년 만인 올 1월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해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서원 씨를 둘러싼 그룹 안팎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서원 씨가 개인회사를 통해 오리온그룹으로부터 제품 포장재를 만드는 회사인 랑방아이팩을 인수한뒤 다시 매각하는 과정에서 85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졌다. 서원 씨는 추후 차익 전액을 오리온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히고 기부를 진행하면서 논란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안고 그룹에 바로 입사하기엔 부담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경력과 노하우를 쌓은 후 분명한 성과와 업적을 갖고 입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서원 씨가 외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만 들어서 알고 있을 뿐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