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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1·2위 증권사 나란히 발탁, 쏘카 주관사 '배제' 2021년 파트너 수임 딜 고려…두각 나타낸 KB, 공동 주관사 꿰차

오찬미 기자공개 2021-02-05 10:02:5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2020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2위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나란히 공동 대표 주관사로 발탁했다. 경쟁업체인 쏘카 상장 파트너에 이름을 올린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주관 실적 3·4위 성적에도 이해상충 이슈가 맞물려 최종 후보에서는 배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렌탈은 올해 IPO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B증권까지 공동 주관사로 낙점하면서 탄탄한 파트너 진영을 갖추게 됐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3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대표주관사 선정 을 통보했다. KB증권은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렌탈은 주관사단을 확정하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IB 후보군을 한층 넓혀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등 주관사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다. 밸류에이션 논리를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PT 평가가 주관사 선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렌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가운데 IB들이 써낸 밸류에이션에도 차이가 뚜렷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렌탈 측은 상장 전략을 촘촘히 제시하고 평균치에 근접한 IB 3곳을 최종 선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실현 가능한 밸류에이션 산정 논리와 긴밀한 협업이 가능한 지 여부 등이 주된 평가 요소였다"며 상장 전략을 탄탄히 제시한 IB는 최종적으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된데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한화종합화학 등 빅딜 수임이 많아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경쟁 PT에서 두각을 보이며 공동 주관사에 발탁됐다.

업계 관계자는 "KB가 올해 ECM에 사활을 걸면서 PT 등 상장 전략 준비를 완벽하게 해내는 것 같다"며 "롯데렌탈이 만족해 할 만한 전략을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업체 쏘카 대표 주관사로 발탁된 미래에셋대우와 공동 주관사에 이름을 올린 삼성증권은 입찰제안요청서(RFP)는 받았지만 숏리스트(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달 말 발표된 숏리스트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5곳이 선정됐다.

롯데렌탈이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어서 쏘카 상장 파트너가 이해관계자로 참여하게 될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상장 파트너들이 IPO 과정에서 진행되는 기업실사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각 회사의 내부 정보가 새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최근 경쟁업계 IPO 주관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화된 것 같다"며 "다만 그 외에도 밸류에이션 산정 등에서 롯데렌탈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부적으로 2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삼고 상장을 추진중이다. 모빌리티 산업의 시장 확장 가능성이 워낙 큰 데다, 신 모빌리티 시대에 고객 접점을 가진 회사인 만큼 어필할 수 있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IPO의 에쿼티 스토리에서 카셰어링 사업 부문도 렌터카 사업의 확장성을 드러내는 요소다. 핵심 계열사인 그린카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는 점은 밸류업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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