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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부분 재개, 바이오 새내기주 반사효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종목 타깃…신규 IPO 업체는 수급 기대감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05 07:22: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의 부분 재개를 결정하면서 바이오 새내기주가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 변동성을 피하려는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공매도가 제한되는 종목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월부터 공매도가 적용되는 코스피·코스닥 지수 종목에는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등 상당수 바이오 업체가 포함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새내기주들이 주목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지수 종목의 경우 국내외 투자자에게 익숙하며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해 공매도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종목은 별도의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3월 16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모든 상장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해둔 상태였다.

시장은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바이오업체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공매도 세력은 기업의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으므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 업체를 주된 표적으로 삼는다.


무엇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공매도 잔량 1위가 바이오 업체인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고 1위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액은 1조8267억원에 육박한다. 시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은 3.7% 수준이다. 유한양행도 공매도 잔고가 363억원으로 시총대비 비중이 높은 편에 속했다.

같은 날 코스닥의 공매도 잔량 1위는 에이치엘비로 2679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시가총액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잔고 금액 기준으로 헬릭스미스(233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221억원), 코미팜(146억원) 등도 상위 10위에 올라 있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주의 경우 공매도가 해당되지 않는 종목들이 반사효과를 볼 수도 있다"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넘어올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당장 5일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있는 개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주력하는 업체다.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중 27%다. 통상적으로 새내기주의 유통 주식수가 30% 미만이면 낮은 편에 속한다.

코스피 입성을 서두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수급 여건이 조명받고 있다.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의 보유 지분율이 98%에 달하는 만큼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직후 13%의 유통 주식수로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알테오젠 등 대다수 업체들이 공매도를 적용 받는다. 공매도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새내기주들이 대안 투자처로 선택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달 공모를 추진하는 곳만 뷰노, 라이프시맨틱스, 네오이뮨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다인 등 5곳에 달한다.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는 업체도 엑소코바이오, 딥노이드, 진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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