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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자산 매각 대상㈜, 5년래 최대 '현금 확보' 사옥처분 잔액 1232억 유입 예정, 투자 후유증 부채증가 관리모드

김은 기자공개 2021-02-08 08:16:5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추진하고 있는 재무개선 전략의 중심에는 '현금'이 있다. 물류센터, 본사 사옥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현금을 늘리고 재무비율을 안정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5년래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대상㈜은 올해도 역시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순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해 말 본사 사옥 매각 잔액으로 1232억원을 수취한다. 지난해 신설동 본관 및 별관, 상봉동 사옥을 145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하면서 선납한 계약금 21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들어온다.

대상㈜은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니스톱 지분을 416억원에 매각했고 용인 물류센터도 117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자산매각대금 미수령분 반환소송 승소에 따라 35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잇따른 자산 매각으로 대상㈜의 현금성 자산은 최근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906억원 규모였던 현금성 자산은 매년 꾸준히 늘리면서 2020년 3분기 말 기준 4948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전년대비 약 2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대상㈜은 2015년 11월 백광산업 라이신사업부를 1014억원에 양수하고 곧바로 696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전분당공장 투자를 진행했다.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및 증설 투자를 집행하면서 총 차입금과 순차입금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2016년 말 대상㈜의 총 차입금 규모는 9576억원, 순차입금 규모는 767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말 26.80%였던 순차입금 의존도는 2016년 말 33.23%까지 높아졌다.

대상㈜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서며 순차입금 규모를 지속 축소했다. 그 결과 2020년 3분기 말 순차입금 의존도는 14.49%까지 낮아졌다. 부채비율 역시 2016년 166.18%에서 2020년 3분기 말 129.47%까지 축소됐다.

이는 대상㈜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재무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금 관리 등 유동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대상㈜은 1022억원을 들여 마곡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해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토지 매입은 완료한 상태고 오는 2022년 6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현재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연간 약 2000억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신규 투자 규모가 잉여현금창출력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돼 향후에도 원활한 현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관계자는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 관리에 집중한 결과 순차입금 축소 등 재무건전성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미래 대비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재무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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