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라임 털고 WM사업 '재시동' 건다 DLF 징계보다 낮은 수위…불확실성 해소 WM 반등 채비
김진현 기자공개 2021-02-17 09:46:1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자산관리(WM) 사업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한 징계안을 전달했지만 앞서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당시 받은 징계보다 낮은 수위가 예상된다.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한 징계안을 논의한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기관경고 징계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에 대한 징계는 총 5단계로 나뉜다.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이다. 이 중 기관경고 이상 징계를 받게 되면 향후 1년간 금융당국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진출에 차질이 생긴다.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WM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DLF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업무 일부정지(사모펀드 판매중단) 6개월 처분을 받은 이후 WM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우리은행 입장에선 다행인 셈이다.
뼈아픈 점은 신사업 진출이 제약된다는 점이다. 다만 지난해 DLF 징계 영향으로 인한 타격을 어느 정도 감내하고 있고 또 보완해 왔기 때문이다. 당시보다는 충격이 덜한 셈이다.
DLF 때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로 인한 제재 수위가 낮은 건 우리은행이 펀드 판매와 관련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에 대한 판단이 달라서다. 당시에는 우리은행이 DLF 판매 과정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본 정황에 따라 강한 징계가 내려졌다.
이와 달리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는 그 액수가 많긴 하지만 단순히 판매사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액은 3577억원이다. 판매사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오히려 징계가 확정된다면 WM사업의 마지막 남은 악재를 털어내게 된다. 제재심에서 통보된 대로 판결이 확정된다면 그간 불확실했던 징계 수위 등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WM사업 중단 기간 동안에도 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TCE강남센터를 기점으로 PCIB 사업을 확장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PCIB 사업은 프라이빗뱅킹(PB) 업무와 기업금융(CB), 투자금융(IB) 업무를 결합한 고객 서비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개인과 기관을 두루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우리은행은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TCE강남센터를 열고 PCIB 사업 거점으로 낙점했다. TCE는 'Two Chairs Exclusive'의 약자로 기존의 투체어스 브랜드보다 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영업정지 기간이었던 지난해 7월부터 WM사업 반등의 열쇠인 PCIB 사업을 준비해왔다.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그룹 산하에 PCIB 전담 조직을 추가하고 관련 인력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해왔다.
또 우리은행은 올해 우리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상품을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다. 2019년말 인수한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외에도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과 우리종합금융 등과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내 증권사 부재는 외부 협력을 통해 헤쳐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말 한국투자증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프라이빗뱅커(PB) 교류 등 다양한 범위에서 상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그간 준비해온 사업을 차근차근 풀어내며 WM 사업 반등을 위한 시동을 다시 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한 제재로 인해 다시한번 이름이 언급되며 평판 문제가 우려될 수는 있지만 그간 불확실했던 악재를 모두 털어내는 셈이기도 하다"라며 "징계 수위가 높지 않은 만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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