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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자투표제 첫 도입 '주주친화' 한발 롯데지주·롯데제과 도입 결정, '소액주주' 보호 경영 투명성 강화

김은 기자공개 2021-02-09 08:05:4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가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까지 롯데하이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 모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주총장을 방문하는 주주들의 안전과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전자투표제는 주총이 열리기 전 열흘간 주주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대표적인 주주 친화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소액주주의 주주권 행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섀도보팅(shadow voting) 폐지에 따른 새로운 선택사항이기도 하다. 섀도보팅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다른 주주의 투표 비율 그대로 예탁결제원이 주주 의결권을 대신 행사하는 제도다. 그러나 2017년 말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자투표제 수요가 증가했다.

주주들은 주총 현장에 출석할 필요없이 본인 인증만 하면 모바일 또는 PC로 특정 안건에 찬성이나 반대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총 일정이 겹친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이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기업의 의결권 제도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미 국내 유통 대기업들은 전자투표제 도입을 전면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주총부터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HCN·에버다임 등 상장 계열사 7곳 모두 전자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CJ는 역시 CJ ENM·CJ프레시웨이·스튜디오드래곤 등 3개 상장사에 전자투표를 도입한데 이어 전체 상장 계열사로 전면 확대했다. 신세계와 오리온, 크라운제과, 삼양홀딩스 등이 이미 2019년부터 전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를 도입해왔다.

반면 롯데의 경우 유일하게 유통 대기업 중 전자투표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유일하게 롯데하이마트만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당시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케미탈 등 주요 계열사는 전자투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소액 주주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예상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한 소액 주주들의 경영 참여는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일부 주주와의 의견차이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해 경영의 걸림돌이 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등의 상황이 장기화하고 유통업계의 전자투표제 도입이 잇따르자 올해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쇼핑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라며 "올해 3월 중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전자투표제 도입 관련 주요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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