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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SK케미칼의 오래된 고민거리 'PPS' 전사 영업익 952억, PPS 사업부 손실 분만 -615억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10 10:27:0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들 중 SK케미칼을 빼놓고 최근 드라마틱한 주가 변화를 겪은 기업을 논하기는 힘들다. 2019년 말일 6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딱 1년 만에 6배 이상 상승해 40만원에 육박했다.

양대 사업 부문인 그린케미칼 부문과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이 시장의 고평가를 받으면서다. 양 사업 부문의 실적도 고공 행진하며 SK케미칼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SK케미칼도 고민이 있다. 만년 적자를 기록 중인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사업 부문이다. 작년 적자 고리를 끊기는 커녕 2019년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성장 주역' 코폴리에스터 사업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조2036억원, 영업이익 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91%다. 2017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매년 수익성을 개선해 2018년 3.34%, 2019년 5.63%를 거쳐 작년 8%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해냈다.


SK케미칼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주역은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에 속한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 사업 본부였다. 코폴리에스터는 PC, PVC 등을 대체하는 고기능성 수지로 높은 인쇄성과 내화학성을 지니고 투명성과 광택성까지 겸비한 소재다. 인체에 유해한 BPA 등도 포함하지 않고 있어 바이오원료의 소재가 된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작년 영업이익만 78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324억원)과 2019년(297억원)의 영업이익을 합해도 작년 분이 더 많다. SK케미칼 전사 영업이익(952억원)에서 코폴리에스터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82.9%다.

라이프사이언스(LS) 사업부문 소속의 사업들도 맹활약했다. 사업 부문 소속의 Pharma사업부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영업이익으로 404억원, 3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뛰어난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작년 코로나19 백신 CMO(아스트라제네카)와 CDMO(노바백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PPS 사업부 영업손실만 '615억'…극과 극

문제는 PPS 사업부다. PPS 사업부의 전신은 SK케미칼의 합작 자회사였던 '이니츠'였다. 2013년 일본 화학사인 데이진과 합작했다. 이니츠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일종인 PPS를 생산함과 동시에 관련 시장인 차세대 자동차 소재 시장을 노렸으나 성과는 녹록치 않았다. 이에 SK케미칼은 2019년 하반기 이니츠를 PPS 사업부로 흡수합병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다만 여전히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PPS 사업부가 작년 PPS 사업부가 기록한 영업손실만 무려 615억원이다. 2019년 영업손실인 385억원보다도 규모가 60%가량 커졌다.


SK케미칼은 그럼에도 PPS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SK케미칼은 "PPS는 금속 대체용 슈퍼EP로써 고내열성과 내화학상, 자체 난연성 등을 지녔다"라면서 "차량 경량화 시장이 커지면 고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캐시카우' 사업이었던 바이오디젤 사업을 매각하면서도 PPS 사업은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이오디젤 사업은 2019년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이었으나 SK케미칼이 매각을 결정하면서 작년 2분기 이후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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