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최평규 S&T그룹 회장 사내이사 연임, 승계는 언제쯤홀딩스 지분율 50.76%로 지배력 '굳건', 맏사위 김도환 대표 후계 '유력'
유수진 기자공개 2021-02-24 10:02:5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그룹 지주사 S&T홀딩스가 최평규 회장(사진)의 사내이사 연임을 추진한다.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최 회장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로 3년 연장된다.최 회장이 사내이사 활동을 계속 하면서 승계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1952년생으로 올해 70세가 된만큼 이제 슬슬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후계자로는 첫째 사위 김도환 S&T홀딩스 대표가 유력히 거론된다. 다만 아직 지분 이양이 시작되진 않았다.
S&T홀딩스는 오는 26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S&T모티브 교육관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한다. 이사 후보 2명 중 1명은 현재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최 회장이다.
아직 주총 개최 전이지만 지분구조를 고려할 때 최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 최 회장 개인의 지분율이 50.76%로 과반인데다 특수관계인 몫까지 합하면 63.17%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사 선임안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회사 측은 이미 2020년 사업보고서에 최 회장의 임기 만료일을 2024년 3월로 적어뒀다.
최 회장이 S&T홀딩스 이사회에 계속 참여하게 되면서 눈이 가는 건 후계 구도다. 최 회장은 현재 지주사인 S&T홀딩스(50.76%)를 통해 S&T모티브(40.03%)와 S&T중공업(42.27%), S&TC(55.55%) 등을 지배하고 있다. 상장사 중 개인 지분이 있는 건 S&T홀딩스 외에 S&TC(0.39%)가 유일하다.
특히 그는 S&T홀딩스를 제외하곤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 전사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경영을 맡겨 놓은 상태다. S&T모티브는 김형철 대표가, S&T중공업과 S&TC는 권정원 대표와 신경인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지주사의 사내이사로서 그룹 전반의 중요 사항들만 직접 챙긴다.
자동차부품 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김도환 대표를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해왔다. 최 회장의 세 자녀(1남2녀)가 그룹 내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장녀 은혜(3.08%)씨와 차녀 다혜(2.1%)씨, 막내 진욱(1.47%)씨는 S&T홀딩스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지만 그게 전부다. 은혜씨는 한때 S&TC와 S&T홀딩스 등기임원을 지내는 등 경영일선에 나섰었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주요 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나머지 두 사람은 직접적으로 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다혜씨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주식을 매입하긴 했으나 지분율이 낮아 승계와 관련된 특이사항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혜씨는 작년 4분기에도 주식 2만620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0.13%포인트(P) 높였다.
김 대표는 장녀 은혜씨의 남편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우리투자증권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S&T그룹에 첫 발을 들인 건 2007년 은혜씨와 결혼한 이후다.
S&T홀딩스 지분율이 삼남매보다 낮지만 그룹 내 주요 자리를 모두 꿰차고 있는 '핵심 실세'로 꼽힌다. 지주사인 S&T홀딩스 대표이사일 뿐 아니라 S&T중공업과 S&T모티브, S&TC, S&T저축은행 등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계열사 중 김 대표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셈이다. S&T AMT에서는 감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요직을 하나씩 맡으며 지속적으로 그룹 내 입지를 넓혀왔다.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히지만 지배력 이양의 핵심인 지분 승계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동안 S&T그룹은 최 회장이 60대라는 이유 등을 들어 승계 플랜을 짜기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70대에 접어든데다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등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어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T그룹 계열사들은 인지도 향상과 사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일제히 'S&T'를 'SNT'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 김 대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점도 지분 승계 가능성을 점치는 하나의 이유다.
S&T그룹 관계자는 "승계와 관련해서는 전혀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최 회장이 승계보단 기업을 탄탄하게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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