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용품 제조사 마제스티골프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원매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유통업 중심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 역시 매출 부문의 성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매물을 탐색하고 있다. 높은 인기로 원매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원매자는 20곳에 달한다. 이들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와 비밀유지약정(NDA)를 맺었으며 오는 12일 기업설명서(IM)를 수령한 후 본격적인 매물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매자군으로는 유통업계 '공룡'들이 손꼽힌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롯데 등 재무 여력이 탄탄한 곳들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내다본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골프용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골프인구는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젊은 세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골프인구가 꾸준히 늘어난데 따른 영향이다. 3년 이하 경력의 신규 골퍼의 경우 2040세대 비율은 65%에 달한다.
골프 인구의 증가로 국내 골프용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골프용품 시장은 2018년 4조9340억원에서 지난해 5조9290억원으로 20%가량 성장했다. 유통가들은 증가하는 골프인구를 소비자로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골프용품 업체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매자들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계 SI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 마제스티골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가능성이 점쳐진 올 초부터 국내외 기업들이 마제스티골프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며 "매각 프로세스가 본격화되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세컨더리 딜 방식으로 마제스티골프를 인수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미국 KPS캐피털파트너스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지 4년 만에 인수대금의 4~5배 가량 높은 금액에 매각할 것으로 보이는 등 이 분야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동성이 풍부하고 골프장을 인수한 PEF도 많은 만큼 다양한 재무적투자자들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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