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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꿈꾸는 M캐피탈 [thebell note]

이장준 기자공개 2021-03-16 07:31:5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은 지주 계열이나 캡티브사도 아닌데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잘 성장했죠.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저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여전업계 종사자들이 보는 효성캐피탈의 이미지는 이와 같다. 한때는 업계 상위사만 참여하는 여신금융협회 이사회에 포함될 정도로 위상이 상당했다. 건설·기계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주력 리스사업이 위축돼 현재는 자산 순위가 20위권까지 밀려났으나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ST리더스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매각되며 사명을 M캐피탈로 교체했다. 이름이 언뜻 생뚱맞아 보이나 MG새마을금고가 출자금의 60%를 냈다는 연관 관계를 고려하면 이해가 된다. 심볼마크도 푸른색 배경의 네잎클로버로 MG새마을금고를 연상케 한다.

새 출발을 위해 CEO도 바꿨는데 업계에서는 파격 인사로 회자된다. 안정식 신임 대표이사는 1975년생으로 현직 최연소 캐피탈사 대표 타이틀을 획득했다. 앞서 대형 캐피탈사 CEO 출신을 비롯해 선이 굵은 인물들과 대표직을 놓고 경쟁했다. 선임 과정에서 '깜냥'이 되냐며 그를 향한 견제도 만만치 않았으나 결국 자리를 따냈다.

옛 아주캐피탈 공채 출신인 안 대표는 DCM 경력 17년의 자금통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은행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아주캐피탈을 간접 인수할 당시 재무를 담당하며 주주 측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빛을 발했다. M캐피탈의 지배구조도 유사한 만큼 MG새마을금고와 조율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는 후문이다.

취임 직후 그는 부실자산 클린화와 더불어 대대적인 사업구조 수술에 돌입했다. 경기 변동성이 큰 공작기계와 산업재 등 설비리스 비중을 줄이고 기업·투자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에만 관련 자산을 최소 5000억원 이상 늘릴 계획이다. 매각 직전 운용자산(AUM) 규모가 3000억원 수준이었으니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중소형사 단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미션이다. 하지만 주주의 지원이 뒷받침된 M캐피탈에겐 자신감이 엿보인다. 벤처·채권투자의 '큰손'으로 자본시장에서 위상이 탄탄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선별한 딜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인수 직후 M캐피탈의 3년물 조달금리는 50bp 가량 낮아졌다. 신용등급은 그대로지만 주주의 지원 가능성이 선반영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영업 포트폴리오 개선세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성과가 가시화되면 신용등급 상승도 적극 검토할 전망이다.

M캐피탈은 주주, 사명, CEO에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탈바꿈하고 있다. 모든 게 바뀌는 와중에도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직원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과거 영광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원군을 얻은 M캐피탈이 맞이할 '제2의 전성기'는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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