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 대부개발 인수...폐기물 투자 지속 포트폴리오 기업 창원에너텍 볼트원 차원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17 10:12: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폐기물 수집, 운송 업체인 대부건설을 인수했다. 2년 전 인수한 폐기물업체 창원에너텍의 볼트온(Bolt-on) 차원의 투자다. 앞으로도 폐기물 사업을 확장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창원에너텍을 통해 폐기물 수집, 운반을 영위하는 대부개발을 160억원에 인수했다. SG PE가 2호 블라인드펀드의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을 통해 창원에너텍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실탄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는 창원에너텍의 밸류업 차원에서 이뤄졌다. 2014년 설립된 창원에너텍은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고 여기서 나오는 폐열 스팀을 판매하는 업체다. SG PE와 SK증권PE(현 SKS PE)는 2019년 420억원을 투자해 창원에너텍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구주 인수와 함께 240억원의 전환사채(CB)도 취득했다.
두 운용사(GP)는 사업장 폐기물 소각 뿐만 아니라 남은 폐열을 활용해 발전·재활용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창원이너텍의 투자를 단행했다. 대부개발 인수도 발전설비 가동을 위한 폐기물 원자재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부개발은 건설폐기물 합성수지 등을 수집운반해 창원이너텍의 SRF(고형폐기물) 소각을 위한 원자재를 공급할 여력이 있다. 폐기물 가격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자체 공급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 안정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인다.
올해부터 에너지 판매 환경이 개선되면서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여파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열에너지로 스팀을 판매하는 단가 역시 크게 낮아졌다. 올해에는 포스트 코로나19가 가시화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여 창원에너텍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G PE는 창원에너텍에 대한 볼트온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복안이다. 창원에너텍의 현금성자산이 80억원 가량 있으며 2호 펀드의 미소진물량도 일부 남아있어 1~2건의 투자를 더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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