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페트라8호로 무신사 시리즈B 투자 구주 이어 신주 취득…그로쓰캐피탈 전략 지속
김병윤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17 10:12:0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최근 1차 클로징한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페트라8호의사모투자합자회사)'의 첫 투자처로 무신사를 낙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과거 무신사의 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신주 매입까지 나선 모습이다. 초기 VC 펀드로 투자한 뒤 PE 펀드로 확대하는 기조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16일 무신사는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1200억원, 세콰이어캐피탈이 100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 때 무신사는 2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외부투자 유치 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9년 11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적 있다.
세콰이어캐피탈과 마찬가지로 IMM인베스트먼트 역시 두 차례에 걸쳐 무신사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과거 복수의 VC들과 구주 일부를 취득한 걸로 전해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프리IPO 참여로 처음 무신사의 신주를 갖게 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무신사 신주 매입은 페트라8호를 통해 이뤄진다. 페트라8호는 지난해 결성이 시작된 메자닌(Mezzanine) 블라인드펀드로 올 1월 1차 클로징을 마쳤다. 무신사의 프리IPO가 페트라8호의 첫 투자인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기조를 이어간 점도 눈에 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무신사의 구주를 매입할 땐 VC 펀드가 쓰였다. VC에서 PE로 투자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앞선 투자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커머스(e-commerce) 업체 위메프와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옛 블루홀) 투자가 대표적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2014IMMICT벤처펀드'를 통해 위메프의 RCPS에 투자한 뒤 2019년 페트라7호로 위메프의 전환우선주(CPS)를 사들였다. 크래프톤의 경우 2009·2014년 벤처펀드로 투자가 이뤄졌고, 2018년 JKL파트너스·NHB인베스트먼트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가 투자가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도 예상되고 있다.
PE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매출이 늘고 있고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봤다"며 "재무적투자자(FI)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을 무신사가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물류 시스템 확충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새 브랜드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에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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