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석경에이티, 임형섭 대표 '학맥' 등용…신사업 지원구상만 한양대 교수 등 이사진 내정, 중공실리카 사업 탄력
조영갑 기자공개 2021-03-18 11:45: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석경에이티가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핵심 경영진 구축을 완료한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임형섭 대표가 모교와 인연이 깊은 개발진을 다수 중용하면서 석경에이티의 중공실리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석경에이티는 오는 3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부의한다. 신임 감사에는 부천세무서 조사과장을 지낸 이두형 세무사가 내정됐다.
눈길을 끄는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석경에이티 창업 초기 임형섭 대표를 도와 사업 모델을 구축하거나 주주로 참여했던 한양대 학맥이 이사직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임 대표는 1982년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관(현 삼성SDI) 개발팀에 몸담은 소재 전문가다.
이번 주총에서 석경에이티는 유영철 신임 사내이사, 구상만 신임 사외이사, 안성초 신임 기타비상무이사, 강상헌 기타비상무이사(중임) 등 핵심 이사 선임을 완료한다. 유 이사(한양대 대학원 화학공학과) 내정자, 구 이사 내정자(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 안 이사 내정자(한양대학교 공과대학 무기재료공학과 겸임교수)가 모두 임 대표와 동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100억원가량의 공모자금을 유치한 석경에이티가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중공실리카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라면서 "설립 초기부터 사업에 대해 논의한 한양대 관련 인맥들이 이번에 이사진에 다수 포함된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상만 사외이사 내정자의 경우 실리콘계 고분자 영역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전문가다. 현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Univ. of Michigan)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화학과 및 재료공학과 연구원을 지냈다. 임 대표와 오랜 교분이 있는데다, 창업 초기 회사에 투자할 정도로 석경에이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초 기타비상무이사 내정자 역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립대 석사, 미국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자동차연구소 엔지니어,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겸임교수를 거친 산업재료 전문가다. 현재 한성시스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안 내정자 역시 석경에이티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석경에이티 관계자는 “(구 교수와 안 대표 모두) 대표이사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며, 사업적으로 회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목적으로 사외이사 후보자에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석경에이티는 무기재료 전문가 집단을 회사 경영진으로 영입한 만큼 중공실리카(Hollow Silica)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중공실리카는 탁구공처럼 내부가 공기로 가득 찬 실리카 입자다. 저굴절률, 저유전률, 단열 등이 뛰어나 디스플레이(OLED, Micro-LED) 재료, 5G 통신용 기판 소재,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석경에이티는 중공실리카 제품을 개발한 뒤 궁극적으로 사업을 재편해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 한정된 매출구조를 전기전자 등 산업영역으로 확대한다. 석경에이티 매출액 가운데 73%(2019년 말)가 치과재료에 집중돼 있다. 이 과정에서 구 교수를 포함한 신임 이사진이 임 대표를 도와 수익모델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석경에이티는 최근 중공실리카 필러 2종을 개발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마그네슘실리케이트(Mg2SiO4) 계열의 화합물로, 5G 고속통신장비 기판소재로 활용돼 유전손실 값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올해 통신모듈 분야에서 5G 투자가 확대가 예고된 만큼 석경에이티는 빠른 시일 내에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도래할 6G(6세대 통신망)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석경에이티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 영입으로 신사업 부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구조의 축을 바이오 재료 부문에서 통신, 전자 등 산업재료로 이동해 빠르게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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