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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모트렉스, 자회사 '전진중공업·아이노즈' 활용법 눈길③든든한 '캐시카우' 역할, 첨단 R&D 주도…"사업 시너지 본격 창출"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23 07:29:43

[편집자주]

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VI) 전문업체 모트렉스가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원과 꾸준한 연구개발(R&D)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핵심 자회사를 앞세워 이 같은 고민에 대응하고 있다.

프카 제조업체 전진중공업은 2018년 인수한 이후 곧바로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다. 최근 합병한 아이노즈(Ainnoz)는 R&D 전문 업체로서 기술내재화를 통한 본사업과 시너지를 추진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가 2018년 인수한 전진중공업은 안정적으로 실적 성과를 내며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인수 이듬해인 2019년 매출액 983억원을 기록했고 모트렉스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대비 47.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651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4%다. 전진중공업의 현금창출 효과는 차세대 IVI와 ADAS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됐다.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 펌프카 1위 생산업체로 플레이싱 붐, 라인펌프 등 건설 특장차 제조업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알짜회사다. 최근 특장차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 IVI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향후 IVI 제품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진출을 꾀하는 등 사업 시너지에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모트렉스 주가는 당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모트렉스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재무적 투자자(FI)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진행했다. 모트렉스가 보유한 지분은 50%로 영업·재무 정책을 결정해 실질 지배력을 인정받아 종속회사로 두고 실적도 연결회계로 잡고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전진중공업의 장점은 영업이익률을 10%대로 유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주력 제품은 콘크리트 펌프카인데 IVI 제품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회사로는 최근 합병을 단행한 아이노즈가 있다. 아이노즈는 그동안 차세대 제품 확보를 위한 R&D 부문을 책임졌다. 모트렉스는 2015년 자율주행과 전기·수소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술과 연구과제 확보 차원에서 모비루스 오토모티브(Mobilus Automotive)로 설립했다. 당초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면서 나머지 지분 40%도 인수했다.

아이노즈는 실적보다는 R&D 전문업체로서 국책과제를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정부 주도의 연구 과제나 공공 연구기관의 국책과제 등은 상대적으로 중소벤처기업에 기회가 많이 돌아간다. 이미 덩치가 커진 모트렉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아이노즈를 앞세워 첨단 IVI나 자율주행 관련 과제를 따낼 수 있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화물차 군집주행 연구를 비롯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자율주행 동적객체 인지 AI(인공지능) 데이터 사업' 등에 참여했다.

아이노즈는 컨셉 개발을 시작으로 HMI(Human Machine Interface) 설계, 사양 결정,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개발 주기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주력 기술로 디지털 클러스터(Digital Cluster)와 군집 자율주행을 위한 HMI, 동적 객체인지 인공지능(AI) 데이터 설루션 등이 있다. 특히 '티아코어(TIACORE)'로 불리는 임베디드 그래픽 솔루션 중심의 기술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모트렉스는 최근 아이노즈와 합병을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결의해 올해 1월 합병 과정을 종료했다. 그동안 다양한 과제를 따오며 기술 개발에 주력했는데 이제 기술내재화를 통한 본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판단이다. R&D 영역에 머물렀던 자율주행, 전기·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노즈는 R&D 특화 기업으로 모트렉스가 참여하기는 어려운 정부 국책과제를 따내고 연구를 수행했다"면서 "국토부 화물차 군집 자율주행 연구나 정보진흥원의 AI 안내 연구 등의 과제를 획득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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