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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베어캐피탈, 릴슨PE로 새출발 '시동' 이달말 정관 변경…볼트온 투자 예고

김선영 기자공개 2021-03-25 13:29:3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워터베어캐피탈이 사명을 변경한다. 이달 말 사원총회를 거쳐 정관 변경이 모두 완료될 경우 워터베어캐피탈은 '릴슨 프라이빗에쿼티(PE)'로 새출발에 나선다. 올해 투자 전문 하우스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섬과 동시에 보다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쌓아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워터베어캐피탈은 이달 초 내부 논의를 거쳐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정관 작업을 완료해 릴슨PE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사명 변경의 취지는 PEF 운용사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하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이에 기존에 사용을 이어오던 캐피탈을 대신해 PE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업계관계자는 "간결하면서도 기억에 남기 쉬운 명칭을 고안해 릴슨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터베어캐피탈의 새로운 사명인 릴슨(RYLSON)은 'Respect'의 'R'과 'Youthful'의 'Y', 'Loyalty'의 'L' 등을 조합한 명칭이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의 전문성을 표방하는 단어를 활용해 의미를 한 데 모았다. 여기에는 적극적인 투자 행보로 업계 내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워터베어캐피탈은 2018년 말 김경래 대표와 이동열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하우스다.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FAS팀과 하나금융투자 PE사업부를 거쳐 직전까지 H&CK파트너스에 몸 담았다. 이 공동대표는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이다.

릴슨PE는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임에도 굵직한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설립 1년만인 2019년 첫 투자처로 키즈 사업을 낙점, 130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해 두 번째 포트폴리오로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를 선택했다.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면서 스테이지파이브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39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당시 카카오그룹의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신사업 분야에 투자할 재무적 투자자(FI)로 낙점받았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추진하는 신사업에 베팅을 결정한만큼 향후 릴슨PE의 투자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 계열사 중 유일하게 통신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가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보유한 카카오그룹과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향후 IPO(기업공개)를 통한 엑시트 기대감이 무르익을 전망이다.

한편 릴슨PE는 올해 사명 변경과 동시에 프로젝트 펀드를 통한 다양한 투자처 발굴에도 나섰다. 최근 포트폴리오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볼트온(bolt-on) 투자 역시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초부터 연이은 두 건의 투자로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올해도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쌓아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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