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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500억 지속가능채권 발행…한기평 인증 ESG경영위 설립 첫 성과…ST1 최고등급 평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3-25 13:05: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이달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한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지속가능 금융으로 평가 인증을 받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등급인 'ST1'을 획득하면서 이달 ESG경영위원회 설립 후 첫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공모채 발행 시장에서는 금리가 반등하며 수요예측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ESG 채권의 금리를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해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ESG 실행력 강화, 이사회 내 경영위 설립…지속가능 금융 'ST1' 쾌거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30일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일은 4월 8일이다. 증액 한도는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량 ESG채권으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해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ESG이슈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부분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할 경우 첫 성과로 인정받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2050년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 권고안(TCFD)' 지지선언을 하는 등 ESG 경영에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책임투자 수요 증가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책임투자리서치팀을 신설하고 ESG 평가기관 출신 인력을 확보했다. 'ESG 통합전략'을 운용전략으로 채택하며 ESG 투자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그동안 4대 금융지주 가운데 ESG성과가 가장 저조했던 터라 더 역량을 모으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4분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나홀로 'B+'의 ESG 등급을 획득했다. KB금융지주는 A+, 신한금융지주는 A+, 하나금융지주는 A를 받은 가운데 성과가 저조했다.

이번 공모채를 전량 ESG 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하면서 한국기업평가에 새롭게 평가인증을 의뢰했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 분야에 활용되는 녹색 채권(Green Bond), 사회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 등으로 크게 나뉘어 발행된다.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이번 채권은 이 두 가지 목적이 모두 포함된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파악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속가능 금융으로 분류돼 최고등급인 ST1을 획득했다"며 "금융지주사 가운데 신용평가기관에서 인증을 받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금리 반등에 '긴장' 시장 친화적 금리 제시할 듯

다만 3월을 기점으로 시장에서의 조달 기류가 한풀 꺾이고 있어서 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금융지주의 금리 조건을 감안해 투자 메리트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의 딜을 참고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K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5년물 20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1000억원 총 3500억원 발행에 나서서 모두 1조104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공모희망금리밴드로 5년물은 2.5%~3.2%, 7년물은 2.65%~3.35%, 10년물은 2.8%~3.5%를 설정했다. 모집금액 기준 5년물 2.59%, 7년물 2.84%, 10년물 3.28%에 조달금리를 확보했다.

KB금융지주는 전 트렌치를 증액하면서도 올해 발행된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5년물 4200억원 기준 2.67%, 7년물 600억원 기준 2.87%, 10년물 1200억원 기준 3.28%에 금리가 결정됐다.

가장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이보다는 금리가 소폭 높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신종자본증권 5년물 3500억원, 10년물 500억원 총 4000억원 발행에 나서서 70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개별민평 수익률이 아닌 동종업계 회사채의 최근 발행금리를 기준으로 금리대역을 산정해 공모희망금리밴드로 5년물 2.5~3%, 10년물 2.4~3.4%를 제시했다. 조달금리는 5년물 2.94%, 10년물 3.3% 수준에 형성됐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최근 반등한 금리를 감안해 보다 투심을 높이는 데 더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금리 변동에 따른 투심 악화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KB금융지주 발행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요즘 수요예측 시장이 연초 대비 가라앉았다"며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발행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3.2% 수준에서 금리를 제시해 투심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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