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티엘아이, '마이크로 LED'에 R&D 역량 집중구동방식 바꾼 칩 추가 개발, 올 4분기 초도 매출 목표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26 12:58:3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티엘아이(TLI)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제품군에서 마이크로 LED 신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하고 있다.TLI가 연구·개발(R&D) 역량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춘 마이크로 LED 구동칩 추가 개발이 한창이다.
매년 매출 15% 이상을 R&D에 할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인 7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TLI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업체다. 주력제품은 LCD 패널 핵심부품인 Timing Controller(TCon), LCD Driver IC(DDI)다. 디스플레이 장치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집적회로(IC)다. 생산은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다. 지난해 매출 90%(331억원)가 LG디스플레이에서 발생했다.
최근 실적은 정체상태다. 디스플레이 주도권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며 매출 감소에 직면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367억원이다.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창업주인 김달수 TLI 대표이사는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OLED는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은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2019년 마이크로 LED 구동칩을 선보였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광고판)업체, 중화권 패널·TV 세트(Set)업체와 진행한 성능평가 결과를 토대로 후속 R&D를 진행 중이다. 고객사 요구에 맞춰 구동방식을 바꾸는 작업이다.
TLI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구동칩 추가 R&D는 오는 5월 정도 개발을 끝내고 프로모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올 4분기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는 미미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OLED 단점인 번인(Burn in·화면잔상) 현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발광 효율이나 휘도도 OLED보다 우수해 OLED를 대체할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시장은 둘로 나뉘었다. 피치 간격이 100um 이상인 미니(Mini) LED 시장과 100um 이하의 마이크로 LED 시장이다. 미니 LED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개발·양산체제에 들어갔다. 마이크로 LED는 전사 방법 등 기술적 난제가 남아 개발 시간이 다소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마이크로 LED 적용 분야는 실내용 사이니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용 소형 디스플레이 등이다.
TLI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다음 패러다임을 마이크로 LED로 보고 3년 전부터 제품을 준비했다"며 "장기적으로 사이니지에서 TV로 목표 시장을 넓혀가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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