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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평가]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취임 첫해 '코로나 특수'코로나19로 보험사 재무지표 개선, 주가부양·자산운용 실적 '미흡'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29 07:32:3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취임 만 1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오히려 경영환경이 개선되는 특수를 누렸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이나 세전이익과 같은 재무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주가부양과 자산운용 부문의 성장은 고민으로 남았다. 지난해 보험업법 개정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주가 상승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취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이후 대체투자 악화 등으로 줄어든 투자영업이익을 회복하는 것 또한 자산운용 전문가인 전 사장에게 맡겨진 과제다.

◇재무지표 개선세 확연, 보험업계 코로나19 특수 영향

삼성생명, 전영묵 체제 안착…코로나위기 돌파는 '재무안정' 부터 - 이뉴스투데이
삼성생명은 회사 전체에 대한 주요 성과측정 지표 중 재무지표로는 수익성지표(주당순이익·세전이익·주가수익률 등)를 활용하고 있다. 비재무지표로는 건전성지표(준법경영 등)와 고객만족도 지표 등을 사용한다.

임원 개인의 경우 전사 재무성과(주당순이익, 세전이익, 주가수익률 등)와 비재무지표를 활용해 성과와 보상을 연계한다. 경영진의 총보수 중 상당 부분은 성과보수로 이뤄진다.

성과인센티브는 회사가 세운 손익목표를 초과할 경우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대표이사가 결정한다. 장기성과 인센티브는 주가연계형 인센티브로, 보수위원회 규정에 따라 과거 3년간의 주당순이익(EPS),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을 평가해 4년에 걸쳐 분할 이연 지급한다.

상품의 만기와 성과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천천히 나타나는 보험사의 특성상 단기 성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에 따라 경영하도록 하기 위해 보수를 이연한다.
우선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2020년 삼성생명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019년 1조4270억원, 2020년 1조8150억원으로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의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수치다. 1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하였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삼성생명의 주당순이익은 2019년 5258원에서 2020년 6853원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영업이 회복되고 손해율이 안정되며 보험이익이 늘었다. 동시에 증시도 상승하며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됐다.

비재무지표 중 고객만족도 부문은 2020년에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NCSI(국가고객만족도) 생명보험부문에서 16년 연속 1위를 이어오고 있다. 고객만족 평가 기관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지난해 생명보험부문 1위를 유지했다.

◇주가부양 고민 여전, 투자영업손익 회복 과제

반면 주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주가는 전 사장 부임 전과 후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 2019년말 기준 삼성생명 주가는 76000원대였는데, 현재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752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2010년 상장 다시 공모가는 11만원이었다.

이마저도 지난해 주가에 유리한 '이벤트'가 수차례 발생해 상승한 수치다. 여당에서 발의한 보헙업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생명 주가가 급등했다. 보유하고 있는 전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중 상당수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이건희 회장이 사망하면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또 한차례 급등했다. 하지만 주가를 방어하는 수준만 됐다.

재무지표인 주가수익률(PER) 역시 떨어졌다. 주가수익률은 현재의 주식 가격을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의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삼성생명의 PER은 2019년 14.2배에서 2020년 11.1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같은 기간 0.4배에서 0.3배로 낮아졌다.

전 사장 역시 이 부분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 이달 열린 삼성생명 주주총회에서 전 사장은 "삼성생명 주가가 상장 시점보다 크게 내려간 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2030 중장기 비전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 직후 자사주 2000주 매입도 공시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낮아진 자산운용수익률도 전 사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전 사장은 보험사에서만 근무한 정통 '보험맨'이라기보다는 '증권맨'에 가깝다.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을 거치며 경영전략 기획, 재무, 손익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삼성생명 대표로 선임된 데도 자산운용부문의 전문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월 전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제안하면서 추천 사유에 대해 "자산운용 부문에서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보험시장 저성장으로 인해 영업 부문의 매출 기여가 둔화되고 있고 저금리 지속 및 IFRS17 도입 등으로 인해 보험사 자산운용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전영묵 후보가 삼성생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과 저금리의 지속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2019년 7조8950억원에서 2020년 7조3000억원으로 6000원 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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