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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KB증권, 최대 실적 또 경신…IB가 최고 효자매출액 사상 첫 10조 돌파…기업금융이 순이익 절반 책임져

강철 기자공개 2021-03-29 07:07:0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지난해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58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위탁매매·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자산운용(S&T) 등 모든 사업부가 매출 규모를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기업금융은 지난해에도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책임지며 KB증권 최고 효자 사업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DCM, ECM, 부동산 구조화 금융, M&A 자문 등 전 파트가 골고루 실적을 증대했다.

◇'WM·IB·S&T' 모두 실적 증대

KB증권은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0조559억원, 영업이익 5788억원, 순이익 434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2조원가량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50~60%의 증가세를 보였다.

KB증권이 10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한 것은 1962년 설립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이 대부분 이익잉여금에 반영되면서 작년 말 기준 자본총액은 4조9980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자산운용이 7조2866억원, 위탁매매·자산관리가 1조9839억원, 기업금융이 56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업부 전체가 2019년보다 매출액 규모를 15% 이상씩 늘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리 변동에 대비해 선제 포지션 조정을 단행하며 업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자산운용 부문이 채권운용 수익을 대거 늘리며 전체 매출액의 72.5%를 책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과도 달성했다.

위탁매매·자산관리 부문도 개인 거래대금 증가, 프라임클럽(Prime Club) 서비스 활성화, 다양한 플랫폼 제휴 등에 힘입어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 투자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한 것도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에 적잖이 기여했다.

KB증권은 지난해 4월 출시한 프라임클럽의 빠른 성장세를 거론하며 위탁매매·자산관리 부문의 외형이 올해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최초의 구독경제 모델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클럽은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 13만명을 돌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2021년 3월 기준 프라임클럽 가입자 수는 약 16만명"이라며 "같은 기간 환전 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자 수도 65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순수익률 40%…올해 ECM 행보 주목

KB증권의 핵심 사업부인 기업금융은 지난해 매출액 5637억원, 영업이익 1987억원, 순이익 229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순이익의 52%를 책임지며 자산운용을 비롯한 기타 사업부의 적자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DCM, EC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M&A 자문 등 기업금융 산하의 모든 사업 파트가 다수의 우량 딜을 발굴하며 손익을 증대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순이익으로 남기는 등 KB증권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사업부로서의 위상도 다시금 과시했다.

회사채를 주력으로 하는 DCM 파트는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하는 대표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10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주관 건수와 규모가 늘어난 결과 수수료 수익도 역대 최대인 28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달라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ECM도 대한항공 유상증자, JR글로벌리츠 IPO 등을 주관하며 실적과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하반기 공모를 앞둔 카카오뱅크와 원스토어의 IPO를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ECM 주관 순위 1위 등극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부동산 PF는 우량 사업장 중심의 딜 소싱과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를 병행하며 2019년보다 수익 규모를 늘렸다. 대형 랜드마크 개발 프로젝트를 클로징하며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대체투자 영역을 다변화한 것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M&A 자문도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ADT캡스 리파이낸싱, 푸르덴셜생명보험 자문 등에 참여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폭넓은 P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M&A 시장에서 잇달아 대형 딜을 따내는 등 양과 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 측은 "DCM은 올해 ESG채권 발행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통해 2위와의 격차를 더 넓히며 1위를 수성하고자 한다"며 "ECM 역시 주관 규모 확대와 질적 성장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대표 주관을 맡은 대형 IPO 딜을 잘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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