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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사명 변경 추진…'신한증권' 유력 "사모펀드 사건 등으로 떨어진 이미지 쇄신 차원"

이돈섭 기자공개 2021-03-29 07:47: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증권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라임펀드 사건에 휘말리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사명으로는 신한증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군이 있으나 일부 임원들 사이에서는 신한증권을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신한금융투자' 사명은 증권사 정체성이 애매하게 보인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 사모펀드 사건 등에 휘말리면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는 '신한증권'이 거론되고 있다"며 "사명을 바꾸자는 분위기가 뚜렷한 만큼 조만간 정식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번에 사명을 변경하면 12년 만에 새로운 간판을 다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모체는 1973년 설립된 효성증권이다. 효성증권은 1983년 쌍용그룹에 인수돼 쌍용투자증권이 됐고, 1999년 H&Q아시아퍼시픽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굿모닝증권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2002년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돼 신한증권과 합병하면서 사명을 굿모닝신한증권으로 바꿨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사명에서 '증권'을 떼고 '금융투자'를 붙여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기존 브로커리지 중심 업무에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최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 등을 거치며 이미지를 다시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부실펀드를 판매한 것이 문제가 돼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업무 일부정지 등 조치를 받고 현재 금융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 해당 사건 관련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같은 시기 주의적 경고 처분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했던 특정금전신탁 상품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신한금융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며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그룹 내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과거부터 사명 변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그룹을 통해서 꾸준히 나오기는 했다"면서도 "사명 변경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자체적으로 검토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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