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M 부실 이베이코리아에 원매자들 일제히 '원성' 사전 정보제공 제한적…경쟁사 의식 '지나친 보안' 분석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3-29 10:17: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핫딜로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2라운드 경합을 앞두고 있다. 열흘전 예비입찰을 치른 이후 조만간 숏리스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후 실사 과정에서의 인수전 향방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원매자 대부분이 이커머스 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유통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매각측이 사전 정보 제공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따라서 실사를 통해 회사가치를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에서 진성 원매자가 상당수 가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 대표 빅딜로 관심을 모았던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본격 2라운드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예비입찰은 지난 16일 치러졌다.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던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SK텔레콤, 큐텐(Qoo10),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해 예비입찰 흥행에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비입찰 이후 열흘 가량 지난 시점에서 원매자들의 본격 실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예비입찰의 흥행은 어느정도 예견돼 왔으며, 진성원매자는 결국 실사과정에서 어느정도 추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예비입찰 이전 단계에서 원매자들에게 제공된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는 분위기다. 매각 측은 티저레터(TM)를 뿌리며 사전마케팅을 진행하고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은 원매자들에게 보다 자세한 정보를 담은 기업설명서(IM)를 배포했다. 보통 IM에는 매물대상이 되는 회사의 사업현황, 경영현황, 재무현황 등 뿐 아니라 속해있는 산업의 경쟁구도, 회사의 매력포인트 등 다채로운 설명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 매각측이 제시한 IM은 상당히 단순한 수준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많게는 5조원 가량이 거론됐던 대형 매물이었지만 IM은 20페이지 내외 정도로 간단하게 정리됐다고 알려졌다. 통상 조단위 대형 매물의 IM이 100페이지 내외로 제공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딜 초반부터 동종업계 내 경쟁관계에 있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매각측 입장에서는 최대한 진성 원매자에게만 회사의 알짜 정보를 제공하려 사전 정보제공에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업계 수위 사업자가 매물화 됐을 때는 인수의지가 크지 않더라도 경쟁업체 정보 탐색 차원에서 인수전에 뛰어드는 곳이 더러 있어왔기 때문이다.

결국 본격 실사가 진행되는 2라운드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성사의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전 정보가 많이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입찰에 일단 뛰어든 곳이 많아, 실사과정을 거치면서 인수 의지에 변화를 겪을 수 있는 확률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 상당수가 심플한 IM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반응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상세실사의 중요도가 더 높아진 셈이데, 실사작업을 통해 회사의 현황을 낱낱히 파악하면 각 원매자들의 셈법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진성 원매자군이 어느정도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