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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CP, 유동화 시장서 소화 500억 발행 당일 ABSTB로 탈바꿈, 한국증권 신용보강

피혜림 기자공개 2021-03-29 13:03:5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수확약을 바탕으로 6개월물 CP는 3개월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탈바꿈했다.

두산중공업은 25일 584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 안팎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500억원, 84억원 규모의 CP 할인기관으로 참여했다. 신용등급은 'A3-'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은 같은날 유동화 시장에 등장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키스아이비제십사차주식회사가 두산중공업 CP를 양수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CP를 발행한 모습이다.

ABSTB 만기는 3개월물이다. 기초자산인 CP가 6개월물이라는 점에서 해당 만기일에 맞춰 한 차례 차환 발행되는 구조로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ABSTB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보강으로 'A1(sf)'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이 부족하게 될 경우 SPC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보충해야 한다.

두산중공업은 실적 부진과 재무지표 악화 등으로 조달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말 별도 기준 두산중공업의 총차입금은 4조 8954억원으로, 이중 4조 313억원이 단기차입금이었다. 25일 기준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STB) 발행잔액은 5257억원 수준이다. 펀더멘탈 저하 등으로 상환 부담이 확대된 모습이다.

2018년까지 A급을 유지했던 신용등급은 꾸준히 하락해 현재 BBB급 기로에 놓였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급으로 BBB-(부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BBB-등급과 함께 불확실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 각종 자구안으로 재무개선을 꾀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영업부문(존속법인)과 투자부문(분할 설립회사)로 분할해 투자부문을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절차 역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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