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1조' SK바이오팜 딜, 블록딜 시장 키웠다…차익실현 매물 속속[ECM/블록딜]증시 호황 속 거래금액 2.2조...주관실적 1위 크레디트스위스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01 10:02: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1분기에는 평소보다 블록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3개월만에 거래금액이 2조2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넘치는 유동성 속에서 주식시장이 호황을 이어가자 전문 투자자뿐 아니라 다양한 매도 주체가 차익을 목표로 블록딜에 나섰다. 거래금액이 1조원을 훌쩍 넘었던 SK바이오팜 영향도 컸다.박정원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두산퓨얼셀 지분을 매각하면서 블록딜 시장 막을 올렸다. 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 지분 일부를 매각해 1조원 이상 확보하면서 1분기 최대 블록딜 기록을 세웠다. 블록딜 주관 하우스 중에선 크레디트스위스가 총 8327억원 규모 거래를 주관해 1위를 차지했다. 주관 건수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았다.
◇1분기 만에 2020년 연간 거래금액 70% 소화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블록딜 거래금액은 2조2477억원, 건수는 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간 거래는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2021년 1분기 블록딜 거래금액은 2020년 한 해 거래량(3조2783억원)의 68.6%에 해당한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거래금액이 32배나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도 5배 이상 거래규모가 커졌다. 2020년 1분기 블록딜 거래는 단 한 건이었다. 거래금액도 712억원 정도였다.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 블록딜 거래 건수는 5건, 거래금액은 4246억원이었다.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가 초호황을 맞자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은 투자자가 대거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뿐 아니라 지주회사와 은행, 재계 오너 일가 등 다양한 매도 주체가 나서 지분을 매도했다.
◇최대 딜 SK바이오팜, 매각대금 1조1163억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2021년 블록딜 거래 포문을 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외 9인은 보유했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532만7270주를 1월5일 매도했다. 주당 매도단가는 매도일 전날 종가에 할인율 9.60%를 적용한 5만1500원에 책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딜을 주관했다. 두산퓨얼셀 지분 매각으로 박 회장 등은 총 2745억원을 확보했다.
같은 달 20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PEF인 헬리오스에스앤씨는 보유했던 한화시스템 지분 전량인 858만3415만주(지분율 7.78%)를 매도해 1570억원 가량을 수령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이 거래를 주관했다.
그 뒤를 이어 2021년 1분기 최대 규모 블록딜이 나왔다. SK는 2월 24일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지분 10.98%(860만주)를 일시에 내다 팔았다. 12.0% 할인율을 적용한 단가로 보유 지분 일부를 팔아 총 1조1163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사 역할을 했다.
3월 들어선 총 3곳이 블록딜 거래를 했다.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인 레전드캐피탈은 빅히트 지분을 50만주(1.40%)를 3일 장 개시 전 블록딜로 넘겨 963억원을 챙겼다. 이어 9일 국내 대형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팬오션 주식 2040만주를 매각해 1229억원을 마련했다. 두 거래 모두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가장 최근 실행된 블록딜은 KB국민은행의 포스코 지분 매각 건이다. KB국민은행은 3월10일 보유했던 포스코 주식 전량인 157만9112주(1.82%)를 시간외대량매매로 매도해 약 4800억원을 확보했다. 2008년 지주사 전환 당시 KB금융지주 지분을 처분해야 했던 상황에 포스코와 주식 맞교환을 통해 보유하게 됐던 물량이다.
◇주관금액 1위 크레디트스위스, 최다 건수는 NH
2021년 1분기에도 전년도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블록딜 부문에서 약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총 8327억원 규모 거래를 주관하면서 주관실적 1위에 랭크됐다. 2020년 연간 주관실적은 662억원, 순위는 11위였으나 해가 바뀐 뒤 빠르게 실적을 쌓고 있다. SK바이오팜 딜을 공동 주관하고 두산퓨얼셀 거래를 단독으로 주관한 결과다.
2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차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분기에만 총 6367억원 규모 블록딜 거래를 주관했다. SK바이오팜 딜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한화시스템 매각 등 2건의 거래를 공동 주관했다. KB증권이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포스코 지분 매각을 단독 주관하면서 4800억원 넘는 실적을 한 번에 냈다.
NH투자증권은 가장 많은 블록딜 거래를 주관했다. 레전드캐피탈의 빅히트 지분 매각과 JKL파트너스의 팬오션 매도를 단독 주관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한화시스템 매각 딜을 공동 주관해 총 2977억원의 주관실적을 냈다. PEF운용사와 벤처캐피탈 등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부지런히 실적을 쌓고 있다. 2020년 주관금액은 2660억원, 순위는 5위였다.
◇1분기 만에 2020년 연간 거래금액 70% 소화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블록딜 거래금액은 2조2477억원, 건수는 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간 거래는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2021년 1분기 블록딜 거래금액은 2020년 한 해 거래량(3조2783억원)의 68.6%에 해당한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거래금액이 32배나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도 5배 이상 거래규모가 커졌다. 2020년 1분기 블록딜 거래는 단 한 건이었다. 거래금액도 712억원 정도였다.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 블록딜 거래 건수는 5건, 거래금액은 4246억원이었다.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가 초호황을 맞자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은 투자자가 대거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뿐 아니라 지주회사와 은행, 재계 오너 일가 등 다양한 매도 주체가 나서 지분을 매도했다.
◇최대 딜 SK바이오팜, 매각대금 1조1163억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2021년 블록딜 거래 포문을 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외 9인은 보유했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532만7270주를 1월5일 매도했다. 주당 매도단가는 매도일 전날 종가에 할인율 9.60%를 적용한 5만1500원에 책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딜을 주관했다. 두산퓨얼셀 지분 매각으로 박 회장 등은 총 2745억원을 확보했다.
같은 달 20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PEF인 헬리오스에스앤씨는 보유했던 한화시스템 지분 전량인 858만3415만주(지분율 7.78%)를 매도해 1570억원 가량을 수령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이 거래를 주관했다.
그 뒤를 이어 2021년 1분기 최대 규모 블록딜이 나왔다. SK는 2월 24일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지분 10.98%(860만주)를 일시에 내다 팔았다. 12.0% 할인율을 적용한 단가로 보유 지분 일부를 팔아 총 1조1163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사 역할을 했다.
3월 들어선 총 3곳이 블록딜 거래를 했다.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인 레전드캐피탈은 빅히트 지분을 50만주(1.40%)를 3일 장 개시 전 블록딜로 넘겨 963억원을 챙겼다. 이어 9일 국내 대형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팬오션 주식 2040만주를 매각해 1229억원을 마련했다. 두 거래 모두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가장 최근 실행된 블록딜은 KB국민은행의 포스코 지분 매각 건이다. KB국민은행은 3월10일 보유했던 포스코 주식 전량인 157만9112주(1.82%)를 시간외대량매매로 매도해 약 4800억원을 확보했다. 2008년 지주사 전환 당시 KB금융지주 지분을 처분해야 했던 상황에 포스코와 주식 맞교환을 통해 보유하게 됐던 물량이다.
◇주관금액 1위 크레디트스위스, 최다 건수는 NH
2021년 1분기에도 전년도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블록딜 부문에서 약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총 8327억원 규모 거래를 주관하면서 주관실적 1위에 랭크됐다. 2020년 연간 주관실적은 662억원, 순위는 11위였으나 해가 바뀐 뒤 빠르게 실적을 쌓고 있다. SK바이오팜 딜을 공동 주관하고 두산퓨얼셀 거래를 단독으로 주관한 결과다.
2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차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분기에만 총 6367억원 규모 블록딜 거래를 주관했다. SK바이오팜 딜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한화시스템 매각 등 2건의 거래를 공동 주관했다. KB증권이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포스코 지분 매각을 단독 주관하면서 4800억원 넘는 실적을 한 번에 냈다.
NH투자증권은 가장 많은 블록딜 거래를 주관했다. 레전드캐피탈의 빅히트 지분 매각과 JKL파트너스의 팬오션 매도를 단독 주관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한화시스템 매각 딜을 공동 주관해 총 2977억원의 주관실적을 냈다. PEF운용사와 벤처캐피탈 등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부지런히 실적을 쌓고 있다. 2020년 주관금액은 2660억원, 순위는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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