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230억' 대구 땅 매각 불발 배경은 부동산개발업체 '디앤케이' 통매입 무산, 거래 불투명 계약 철회
김은 기자공개 2021-04-02 07:55:0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부동산 매각을 통해 23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막판 계약이 불발되면서 무산됐다. 매수자 측인 '디앤케이'가 교촌에프앤비 토지를 포함해 인근 부지를 통매입하려 했으나 일부 지주들이 매각의사를 번복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업체인 디앤케이는 교촌에프앤비가 소유한 대구 수성구 두산동 93-3, 93-6, 93-7 토지와 주변 부지 매입을 통한 상가 및 오피스텔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 외 일부 토지 소유자들이 매각 의사를 번복하고 계좌를 폐쇄하는 등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동산 양도계약이 결국 불발됐다. 최근 지역 개발로 주변 땅값이 오르자 지주들이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앤케이 관계자는 "대구 두산동 인근 1만1550㎡ 면적의 토지를 매입하려했으나 일부 토지 소유자들이 매각 의사를 철회해 계약 진행이 어려워졌다"며 "추후에 세부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이 토지를 매입한 시점은 2017년 11월이다. 개인으로부터 3개 필지를 71억원, 10억원, 9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보유하고 있는 부지 면적은 1187㎡이다. 디앤케이가 매입하려 했던 전체 토지의 10분의 1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곳에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다 철거하고 부지를 임대했다. 외부 변수로 갑작스레 부동산 양도계약이 불발된 셈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상장을 통해 실탄을 축적한 만큼 당장 현금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2020년 말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0억원이다. 2018년 98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3년새 3배가량 증가했다. 꾸준히 순이익을 낸 덕분에 이익잉여금도 대거 축적된 상황이다. 누적 이익잉여금은 2018년 말 435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 925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새 이익잉여금이 112.6% 가량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부동산 계약체결을 성실히 진행하려고 했으나 매수인 측의 명백한 귀책사유로 인해 현 시점에서 거래가 불투명해져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