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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S벨류, IPO 추진…'블록체인 보안' 대어 나오나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2022년 입성목표…‘이익’ 나는 기술특례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05 13:22: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보안인증 벤처기업 에프엔에스벨류(FNS VALUE, 이하 FNSV)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주요 통신사와 단독 공급 계약을 맺을 정도로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년 내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 최대 매력이다. IT사업인 덕에 예상 영업이익률도 60%를 넘는다.

◇패스워드 없는 철통보안 인증…말레이시아 최대 통신사와 계약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FNSV는 최근 IPO 추진을 위해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2022년 연중 증시입성이 목표다. 기술성장기업특례(기술특례)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NSV는 2012년 4월 전승주 대표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블록체인 보안 인증(Blockchain Secure Authentication) 솔루션인 Guardian-CCS(G-CCS)가 주력 제품이다. G-CCS는 FNSV 자체 특허인 다자간 분산 검증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본인인증 서비스다.

G-CCS는 기존 인증방식 대비 △안전하고 △빠르면서 △편하고 △비용이 적다는 것이 매력이다. 블록체인 기반이라 원천적으로 위변조와 해킹이 불가능하다. 더불어 특허(다자간 분산 검증) 기술을 활용해 인증시간이 2초로 짧다.

일회성 보안키를 생성하는 방식이라 패스워드나 생체인식을 요구하지 않아 간편하다. 이는 고객사 입장에서 비용절감으로도 이어진다. 패스워드나 생체인식 관련 정보를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FNSV 홈페이지>

국내 시장의 경우 공인인증서가 주요 인증수단이었지만 지난해 12월 폐지됐다. 이에 국내 주요 은행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사설(민간)인증서' 사업을 시작하며 공백이 생긴 시장을 선점하려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FNSV는 경쟁력 덕에 해외에서 먼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 5월 말레이시아 최대 통신그룹인 텔레콤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의 자회사 TM ONE과 G-CCS 독점 판매·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어 FNSV는 올해 1월에는 인도네시아 통신회사 PT VADS와도 같은 내용의 계약을 했다.

◇2024년 매출 3300억 전망, 60% 넘는 이익률

통신사는 보안인증 시장의 최대 수요처다. FNSV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핵심 통신사와 손잡으면서 매출 확대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예상 매출은 상당히 크다. IB업계는 3년 후인 2024년 매출이 3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

계약조건에 따른 근거 있는 추정이다. FNSV는 TM, PT VADS과 각각 5년 동안 G-CCS 서비스 제공하면서 이용자에 비례하는 라인선스료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우선 두 통신사는 자사 고객들에게 인당 최소 5달러를 G-CCS 라인선스 비용으로 과금하기로 했다. FNSV는 5달러 중 약 2달러를 건당 받는다.

TM은 현재 말레이시아 내 고객사가 8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G-CCS를 적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전체 TM 고객사의 7%(500만명)만 이 상품에 가입한다고 가정해도 FNSV 예상매출은 약 110억원(2달러*500만명)에 이른다.

FNSV는 2022년에 TM과 PT VADS 등의 전체 상품 이용자수가 3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은 707억원이다. 2023년 이용자수는 8000만명, 예상매출은 1769억원이다. 2024년은 1억5000만명, 매출은 3318억원이다.

특히 IT사업이라 높은 수익성도 예상되고 있다. R&D(연구개발) 비용과 인건비를 제외하면 지출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IB업계에선 예상비용을 감안할 때 FNSV 향후 영업이익률은 65%, 순이익률이 50%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대형수주를 확보해 놓고 IPO에 나선다는 점에서 벤처기업임에도 이미 몸값(밸류에이션)은 상당히 솟아 있다.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는데, 600억원대 밸류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희망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시기인 2022년 예상매출이 현실화되면 IR 신뢰성이 제고돼 몸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

FNSV는 유력한 성장 전망 덕에 이미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기술특례를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예상 실적을 끌어다 써야 펀더멘털에 맞는 밸류를 도출 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FNSV는 대형고객사를 확보해 향후 매출이 고정적이라는 것이 매력”이라며 “지극히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3년 후 TM으로부터만 예상 매출이 700억원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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