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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1 2차 정시출자]'격전지' 창업초기, 1차 이어 불꽃 경쟁33곳 운용사 지원, 경쟁률 '8대1'…출자비율 하향 조정 등 가점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1-04-07 09:40:4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에서도 혁신모험 계정 창업초기 분야는 1차에 이어 각축지로 떠올랐다. 모태펀드가 자펀드에 최대 60%를 출자하는 만큼 다양한 운용사들이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벤처캐피탈부터 액셀러레이터, 기술지주회사 등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혁신모험 계정 창업초기(일반·루키) 분야에 총 33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33개 운용사가 요청한 출자액은 일반 1754억원, 루키 1710억원으로 총 3464억원이다.

창업초기 일반 분야에는 △세종벤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마젤란기술투자·비케이피엘자산운용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상상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JX파트너스 △경남벤처투자 △퓨처플레이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이 지원했다.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기술지주회사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몰렸다.

창업초기 루키 분야엔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에스제이벤처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파트너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로간벤처스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 △무신사파트너스 △이버그린투자파트너스 △에이아이피벤처파트너스 △엠오벤처스 △와이즈레터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지노바인베스트먼트 △지비벤처스 △알파원인베스트먼트 △코나벤처파트너스 △펜처인베스트 등 비교적 업력이 짧은 신생 벤처캐피탈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처럼 창업초기 분야가 흥행한 배경에는 모태펀드의 높은 출자비율이 꼽힌다. 모태펀드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창업초기 분야에 최대 70%를 출자한다. 바이오, 그린뉴딜, M&A가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운용사 입장에선 그만큼 펀드레이징 부담을 덜 수 있다.

주목적 투자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창업 3년 미만, 연간 매출액 20억 미만 기업이다.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창업초기를 공략한 하우스 대부분이 소형·중형사인 만큼 위탁운용사(GP)는 초기기업을 중심으로 시리즈A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창업초기 분야에선 일반·루키 각각 2곳씩 총 4곳이 GP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들 대부분 200억원 안팎의 펀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8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탓에 일부 운용사는 모태펀드의 출자비율을 줄이는 묘수를 썼다. 60%인 출자비율을 50%대로 줄일 경우 가점이 부여돼서다.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한책임출자자(LP) 풀이 부족한 운용사의 경우 이런 묘수를 택할 수 없었다. 60%대에서 50%대로 줄일 경우 그만큼 민간 자금을 끌어와야 한다. GP에 이름을 올려도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향후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LP 네트워크를 자신하며 출자비율을 조정한 하우스가 승기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GP 발표는 이달 중 이뤄진다.

제안서를 제출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1차 때 만큼은 아니지만 2차역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사를 위한 제안서 프리젠테이션(PT)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초기 분야 출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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