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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수요예측 소액 미달‥추가 청약 기대 [Deal Story]밴드 상단에서 1900억 확보…국고채 금리 급등 영향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06 13:02:1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8: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공모를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배정을 완료하지 못했다. 목표금액보다 100억원 적은 1900억원이 모이는 데 그쳤다. 다만 추가 청약에서 수요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희망 금리밴드 최상단에 근접한 3.35%에 수요가 형성됐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한 것이원인으로 꼽힌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안정성이나 유동성 면에서 국고채 대비 열위한 후순위채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10년물 최대 2500억 목표 좌절

메리츠화재는 10년 만기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000억원을 목표로 시장 수요를 파악한 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수요예측을 총괄했다.

메리츠화재의 공모 후순위채 발행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다섯 번째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2460억원, 1000억원 규모 발행에 이어 2019년 11월과 지난해 2월 2500억원, 1500억원을 조달했다. 2018년과 2019년 상반기에는 사모 방식으로도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메리츠화재 후순위채에 신용등급 AA0, 등급 전망 '안정적'을 부여했다. 손해보험업계 내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지속적인 보험료 수익 성장 추세, 양호한 수익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자산운용 위험도가 높다는 점과 저금리,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리스크로 꼽았다.

어렵지 않게 목표 금액이 충족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수요예측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10곳 남짓 기관 투자자로부터 받은 주문 금액은 총 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목표 금액에서 100억원이 모자란 금액이다. 주문이 마감된 금리도 3.35%로 희망 밴드 최상단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후순위채 희망 금리밴드로 연 2.90~3.40%를 제시했다.

◇국고채 금리 급등, 후순위채 투심 반감

업계에선 국고채보다 금리 메리트가 떨어지는 점을 이번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수요예측 미달의 요인으로 지적한다. 안정성과 환금성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제시된 수익률이 동일 만기의 국고채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빠르게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연초 1.732% 수준이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77%로 조회됐다. 이 기간 10년 만기 AA0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국고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93bp에서 86bp로 축소됐다.

시장 관계자는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후순위채에 비해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좋은 국고채를 더 나은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오는 12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나 발행일로부터 5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요청한 보험금을 보험사가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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