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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후발주자 코레이트, 당면과제 '코벤펀드 트렉레코드'지난해 9월 출시후 누적수익률 2.8%…코스닥150선물 매도로 변동성 축소 전략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08 13:06:54

[편집자주]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관건은 배정물량이다. 개인보다 기관물량이 더욱 큰 만큼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하우스별 운용역량이 투자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공모주펀드 트랙레코드와 핵심 운용역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로 뒤늦게 합류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시장의 전례없는 호황에 편승해 단기간 내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열기는 빠른 속도로 식었다. 6개월 동안 펀드 규모는 다시 수백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타사 펀드에 비해 짧은 운용기간 탓일까.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수익률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1600억원 규모의 공사모 공모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는 세부적으로 사모펀드 950억원,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6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로 지난해 9월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설정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코스닥벤처기업 신주를 공모주로, 구주를 상장주식으로 편입한다. 코스닥벤처기업 공모주를 펀드 재산의 15% 이상 채운다. 코스닥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에도 투자한다.

나머지 펀드 재산의 35% 가량을 코스닥150 우량주로 매수하는 대신 코스닥150 선물을 매도해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쓴다. 또 신규 리츠 공모청약에 참여하거나 저평가된 공모 리츠를 장내 매수해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주식운용본부의 분석역량을 바탕으로 공모주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배정받은 공모주에 대한 매도시점도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정해진다. 시초가 매도 뿐만 아니라 락업(Lock-up)을 통한 장기 보유 전략을 때에 따라 병행한다.

주식 뿐만 아니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형태로 유휴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국공채, 통안채 , 특수채 , 은행채 등 우량 채권 위주로 편입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지난 2월 1일 기준 펀드 내 자산은 국내 주식 87.7%, 국내 유동성 12.3%로 구성돼 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펀드 출시 당시인 2020년 9월 공모주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2000억원 넘게 자금을 모집했다. 다만 설정액은 점차 하락해 같은해 10월 1300억원대로 줄었다. 올해 2월 중순까지 자금 유출이 지속돼 설정액은 600억원을 밑돌았다. 최근들어 펀드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듯 했으나 3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595억원에 그쳤다.

6개월 가량의 운용기간 동안 펀드 수익률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의 지난 3월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2.82%에 그쳤다. 이는 벤치마크(BM) 18%, 유형수익률 9.6%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0.0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 누적수익률 추이(출처 : theWM)
같은 기간 타사 코스닥벤처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 50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에셋원코스닥벤처펀드는 4.08%,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펀드는 2.63%, KTB코스닥벤처펀드는 1.52%를 각각 달성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 배정시 30% 이상 우선배정 받는다. 그만큼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를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셈이다. 다만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다른 공모주펀드와 달리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벤처기업의 신주와 구주를 편입해야 하는 만큼 수익률 변동성도 큰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펀드의 핵심은 공모주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으로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공모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데 있다"며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벤처기업 신주와 구주로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채워야 하는데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 전담 운용역을 별도로 두지는 않는다. 주식운용본부에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한다. 최예열 주식운용본부장이 책임운용역으로, 이재헌 채권운용본부장이 부책임운용역으로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를 함께 운용한다.

책임운용역인 최 본부장은 200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1년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전신인 마이애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거쳤다가 다시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입사했다. 2019년 주식운용본부장에 올랐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공모형 공모주펀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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