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코레이트운용 주요 판매처 '카카오페이증권' 등장기관자금 부동산펀드에 몰려…하나금투 자금 4915억 '썰물'
이돈섭 기자공개 2021-03-10 12:47:57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 판매사에 카카오페이증권이 전면에 등장했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전체 판매사 설정잔액에서 1% 비중을 차지할 뿐이었는데, 지난해 말 부동산 펀드에 자금을 끌어모으며 6%로 뛰어 올랐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판매사 설정잔액이 작아진 이유도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설정잔액은 1조5597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16.7%(312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레이트자산운용 상품을 판매한 곳은 42곳이다. 이중 24곳 설정잔액이 1년 전에 비해 커졌고 나머지 18곳 설정잔액이 작아졌다.
설정잔액이 감소한 곳은 하나금투와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SK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판매사는 2019년 말 코레이트자산운용 판매사 순위 상위 4개사로, 당시 전체 판매사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들 4개 판매사 비중은 58%로 줄어들었다.
절대적 볼륨을 차지하던 하나금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나금투의 지난해 말 설정잔액은 6352억원으로 1년 전에서 4915억원(43.6%)이 빠져나갔다. 전체 설정잔액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에서 1년 만에 41%로 작아졌다. 신한은행과 미래에셋대우, SK증권 등에서도 302억원이 증발했다.
설정잔액이 빠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채권형 공모펀드 운용규모가 작아진 것이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단기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단기채 금리가 솟구치면서 채권형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간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해당 자금은 지금껏 복구가 되지 않았다.

대부분 사모로 운용되는 부동산펀드가 잘 팔린 곳은 카카오페이증권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말 코레이트자산운용 설정잔액은 1005억원인데, 이는 2018년 277억원에서 728억원(262.8%) 증가한 규모다. 기업금융 사업부문이 유치한 기관투자가 자금이 부동산 사모펀드로 유입한 결과다.
그 결과 코레이트자산운용 판매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말 1%에서 지난해 말 6%로 확대했다. 하나금투(41%), 신한은행(7%)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다른 판매사 증가액 규모를 순서대로 따지면 한국투자증권(652억원)과 유안타증권(378억원), 리딩투자증권(200억원) 등이 꼽힌다.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IPO 공모펀드다. 지난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를 비롯해 IPO 시장을 겨냥한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도 IPO 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조만간 관련 펀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등과는 지난해 새로 거래를 텄다. 지난해 말 설정잔액 규모를 순서대로 따지면 부산은행 169억원, BNK투자증권 155억원, 경남은행 25억원 순이다. 각각 1%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흥국증권도 뚫으면서 같은 기간 100억원 설정잔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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