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건설, A+진입 청신호...자회사 IPO 자금 유입 '열쇠' [발행사분석]지난해 미매각, 올해는 A급 훈풍…업종 디스카운트 극복할까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08 13:01: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신용등급 A+등급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첫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등급 상향 트리거를 일부 충족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신용평가업계는 자본 확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회사 GS이니마가 IPO를 준비하고 있는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공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일시에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늦어도 2022년 초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부 자금 유입 여부에 따른 등급 조정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건설업 디스카운트 끝? 금리메리트 두둑히 쌓았다

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A0, 안정적)이 오는 8일 올해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GS건설은 3년 연속 공모채로 조달을 이어오고 있는 이슈어다. 지난해에는 건설업에 대한 시장 디스카운트가 심화되면서 대거 미매각이 발생했다. 1000억원 모집에 21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건설업종의 디스카운트와 함께 시장에서도 A급 회사채 투심이 회복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동안 지속됐던 저금리 기조 때문에 A급의 금리 경쟁력이 높아졌다. GS건설은 올해 3년 단일물 발행에서 모집액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상향했다.

대표주관도 NH투자증권에 단독으로 맡기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NH투자증권은 GS건설과 3년 연속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표주관사를 NH투자증권, KB증권에 맡기고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 모두 네 곳을 선정했으나 올해에는 투심 회복 분위기에 주관단을 축소했다.

대신 금리 메리트를 높이며 투심 잡기에 나섰다. A0등급 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40bp~+40bp로 가산 이자율을 정해 공모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3년물 A0급의 회사채 금리는 최근 2.121% 수준에 형성돼 있다. 2%대 중반까지 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셈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같은기간 1.202%에 형성되면서 등급민평 대비 국고채 금리 스프레드만 0.919%p가 벌어졌다. 1% 이상으로 스프레드를 벌리면서 수요예측 흥행 전략을 탄탄히 세웠다.

◇'A+' 진입 청신호, 자본 확대 기대감

GS건설의 A+등급 진입 기대감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신용평가사 3사가 등급 상향 트리거로 제시한 기준을 2018년부터 일부 충족해 오고 있다. 자본 확충 여부에 따라서 등급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평가 보고서에서 EBIT/매출액 5%, EBIT/금융비용 5배,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20% 이상 유지 등을 트리거로 제시했다. 2020년 총차입금이 늘어난 탓에 일부 기준치를 벗어났지만 나머지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도 5% 이상 영업이익률 지속과 함께 (부채+조정PF-현금성자산/자기자본)지표 150% 미만을 등급 상향 기준으로 제시했다. 2020년말 기준 각각 지표는 7.4%, 196.9%다. 한국기업평가역시 부채비율 150%이하 등을 등급 상향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자기자본 확충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트리거가 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는 GS건설이 올해 1분기 전환사채 출자전환에 이어 계획중인 자이에뜨 분양전환, GS이니마 IPO 등을 통해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S이니마의 경우 GS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이니마의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1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모 규모에 따라 모회사의 자본 건전성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5174억원 규모다. 2020년 말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시공능력평가액 4위의 종합건설사로 건축과 토목, 주택, 플랜트, 환경 등 다변화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2020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10조1229억원, 영업이익은 7504억원, 순이익은 3297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2.2%, 순이익은 26.33%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25.6%를 보유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