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NH아문디, 'ESG리서치팀' 주주활동 구심점①지난해 신설…비재무적 요소 자체분석·평가, 거버넌스 이슈 초점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09 13:16:10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평가한 ESG등급을 기존 운용방식에 접목하는 투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스튜어드십코드에 근거해 투자기업의 주주가치 훼손을 야기하는 요소를 찾아 주주활동으로 연계한다.

ESG리서치팀은 이같은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ESG 투자가 운용사의 핵심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 조직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주식운용부문 주식리서치본부 산하 스튜어드십코드 전담 조직인 ESG리서치팀을 두고 있다. 리서치본부 아래에 배치한 것은 펀드매니저의 개별적인 의사결정을 절연하는 한편, 수익자 입장에서 판단을 내리기 위한 취지다.

ESG리서치팀에는 타사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없다. 온전히 리서치 인력으로만 구성하고 있다. 주식리서치본부장이 ESG리서치팀장을 겸임한다. 또 서스틴베스트에서 영입한 전문인력과 기존 ESG업무를 담당해오던 인력 등 총 3인으로 지난해 팀을 신설했다.

ESG리서치팀은 주로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위한 실무를 챙긴다. 가령 투자기업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이나 주주관여 활동 기업 선정 등을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기구인 의결권행사위원회와 수탁자책임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이를 이행하는 역할이다.

의사결정 기구인 의결권행사위원회와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주식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위원장으로 하고 주식리서치본부장, 주식운용본부장, 준법감시인, 섹터담당자나 ESG 담당자 등을 위원으로 둔다. ESG리서치팀이 주도적으로 안건을 회부하지만 위원회에 참석한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의견을 수렴한다.

조직명과 같이 ESG리서치도 주 역할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외부 전문기관의 ESG 등급을 받고 있지만, 내부적인 기준에 따라 등급을 재산정한다. 조정한 등급은 ESG펀드 운용에 반영된다. 예컨데 특정 종목에 대한 등급 변동이 이뤄질 경우, ESG펀드 운용역은 해당종목의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체계(출처 : 2020년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ESG 리서치를 팀 단위 조직에게 모두 맡긴 건 업무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스튜어드십코드에 명시된 핵심사안 중 하나는 의결권 행사이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안건은 거버넌스(G)에 해당하는 이사진과 감사 선임 건이다.

국내 ESG 등급 평가에서도 거버넌스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스튜어드십코드와 ESG 리서치 업무에는 교집합이 존재한다. 또 ESG 성과가 저조하거나 ESG 관련 중대 사안이 발생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 주주활동을 실시한다. ESG리서치팀을 중심으로 ESG 분석 및 평가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든 셈이다.

다만 ESG리서치팀은 ESG 분석과 평가에 한층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ESG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은 ESG 투자를 핵심역량으로 삼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ESG투자와 관련 연기금 자금을 조단위로 운용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ESG리서치팀의 ESG 평가등급을 운용사 모델포트폴리오(MP)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 이슈와 ESG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는 통합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으로 ESG리서치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ESG 리서치를 통해 조정된 등급을 ESG펀드에 주로 반영하고 있지만 향후 전체 주식형 펀드로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합작회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해 국내외 ESG전문기관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ESG운용체계를 점차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