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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오너의 바이오사업 확장 복안은 서홍민 회장, 엠투엔·리드코프 지배주주…작년부터 신라젠 인수 타진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15 07:50: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엠투엔이 신라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엠투엔은 국내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최대주주로 이들 회사를 소유한 서홍민 회장의 행보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신라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은 본래 스틸드럼, 자동차 부품 등 철강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8월 바이오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사명을 DK D&I에서 엠투엔으로 변경했다. 엠투엔의 서 회장은 미국과 중동 등을 오가며 미래 성장동력을 바이오사업에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9년까지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 자체는 매년 악화해 왔다. 2016년 32억원이던 영업익은 2019년 4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3억원에서 43억원으로 감소했다.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매출 351억원 영업적자는 19억원, 당기순손실은 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서 회장은 미국 신약개발업체인 그린파이어바이오 인수에도 직접 참여했다. 서 회장은 약 6억원을 투자했고 리드코프 역시 48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엠투엔의 그린파이어바이오 지분율은 18.69%지만 서 회장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약 30%에 달한다.

'서홍민→디케이마린→엠투엔→리드코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인 셈이다. 서 회장의 디케이마린 지분율은 85%이며 디케이마린은 엠투엔 지분 27.31%를 들고 있다. 엠투엔의 리드코프 지분율은 16.32%다. 서 회장은 엠투엔과 리드코프의 지분도 각각 17.86%, 15.28%를 들고 있다.

바이오사업 선언 후 엠투엔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의 도움도 있었다. 엠투엔은 지난해 9월 21일 서 씨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1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서 씨는 서 회장의 누나로, 서울대 약대 출신이다. 현재 엠투엔 지분율은 0.52%다.

이번 신라젠 인수는 바이오사업 외형을 더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엠투엔은 신라젠이 작년 11월 말 경영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후 신규 최대주주를 찾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신라젠 인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엠투엔 측은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레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미국에서 영입한 전문가들이 신라젠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엠투엔의 신약개발은 아직 초기단계로 신라젠과의 시너지 창출 방향성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엠투엔 미국법인과 그린파이어바이오가 합작해 세운 그린쓰리바이오의 경우 미국 '애리언 파마슈티컬즈'로 부터 확보한 GRN-300을 활용해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 난소암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장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리긴 어렵지만 주가는 지난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9년 2000원대였던 엠투엔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바이오사업 진출 이후로 급상승하며 1만원을 넘어섰고 이달 초 신라젠 인수설이 돌면서 현재 1만9000원을 웃돌고 있다. 300억원 미만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4300억원대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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