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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ESG 초점 ‘수소경제’ 전방위 투자 수소 생산·운송·활용 기업 투자펀드 준비…”국내 수소경제 산업기반 긍정적”

이민호 기자공개 2021-04-20 08:13: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외 수소경제 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수소가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투자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수소경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조만간 ‘NH-Amundi글로벌수소밸류체인’ 헤지형(H)과 언헤지형(UH)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의 생산-운송-활용 등 일련의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국내외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벤치마크(BM)로 ‘Factset Hydrogen Economy Index’를 선정해 포트폴리오 종목 선정에 반영한다. 글로벌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이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의 수소경제 관련 기업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54개 기업주식으로 구성하고 있는 지수다.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수소경제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다수 내놓고 있다. 이번달 1일에는 국내 수소차 관련 기업을 투자대상에 포함하는 ‘NH-AmundiHANAROFn전기&수소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수소차, 전기차, 자율주행차, 연료전지, 2차전지 관련 30개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FnGuide 전기&수소차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해 9월에는 ESG 관련 비재무적 요소 중 특히 환경(E)에 중점을 두고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를 내놨다. 이 펀드는 수소경제를 포함해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기업 주식에 펀드자산의 30~60%의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이번달 14일 기준 2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수소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선언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수소경제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주요국들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시장도 수소경제 추진이 가능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지난해 2월 수소법이 통과되며 법적 기반을 닦았다. 여기에 우리나라 수소경제 관련 기업들이 생산, 충전, 저장·운송, 활용 등 각 단계에 넓게 포진해있는 산업적 기반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장은 “유럽연합(EU)의 ‘수소전략’은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및 바이오 등 청정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시대의 미국도 재생에너지, 친환경산업, ESG 투자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수소경제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SG 관점에서의 수소경제 투자 유효성도 주목하고 있다.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데다 대용량으로 장기간 저장하기 편리하다. 이미 ESG 투자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를 시작으로 주요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수립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기업들의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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