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섬유화 신약' 넥셀, 1000억 밸류로 175억 조달 상장주관사 NH증권도 투자 참여…내년 IPO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21 08:05:1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섬유화 신약 개발 바이오텍 넥셀이 신규 펀딩에서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았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자기자본 투자(PI)에 나섰다. 회사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시와 신약 독성 평가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에 프리IPO 펀딩을 진행한 이후 기업공개(IPO) 작업 개시를 목표로 한다.2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넥셀은 이달 17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신주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보통주가 섞여서 발행됐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참여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시리즈A부터 꾸준히 후속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NH투자증권, KDB캐피탈, 프랜드투자파트너스, 이베스트투자증권, 에스엘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등은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다.
넥셀의 프리머니(Pre-money) 밸류에이션은 1000억원으로 파악된다. 2019년 8월 시리즈B 펀딩 당시 프리 밸류(500억원)와 비교해 2배 정도 높아졌다.
시리즈B를 통해 97억원을 마련했던 넥셀은 그동안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항섬유화 합성신약 후보물질인 NP-011이다. 간섬유화 치료제로 개발해 오다 적응증을 알코올성 간염, 심근경색 등으로 확대했다. 신규 후보물질인 NPT-002도 발굴했으며 폐섬유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유치된 투자금은 NP-011의 임상 1상과 NPT-002의 비임상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NP-011의 경우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 받아 올해 2월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2019년 특허 등록을 마무리했다.
넥셀은 올해 NP-01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를 발판 삼아 내년 IPO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과 함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체세포를 활용한 신약 독성 평가 사업도 키우고 있다.
넥셀은 국내 최초로 iPSC의 특허(일본 교토대) 사용권을 획득한 회사다. iPSC 유래 체세포를 신약 독성 평가용 세포제로 제품화 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작년에는 해외 제약사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첫발을 뗐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iPSC 유래 체세포의 대량 생산, 연구개발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넥셀은 2012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최대주주인 한충성 대표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26.67%다. 2016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개인투자조합을 포함한 누적 펀딩액은 약 303억원 수준이다. 내년에 프리IPO 라운드를 열어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치된 자금을 신약 후보물질 임상과 비임상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NP-011의 임상 1상 진입 이후 내년 IPO 도전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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